IT쟁이가 알려주는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온프레미스(on-premise)라고 하는 단어는 IT 인프라의 기초 단어로, “전제” 또는 “토지”라는 의미를 가진 premise (약속하다라는 뜻의 promise와 발음과 스펠링이 비슷하지만 다른 단어 입니다.)를 놓아 둔다는 의미인 on의 복합어 입니다. 즉, 자신 (또는 자신의 회사)가 있는 위치에 장비들을 놓아 둔 것을 on-premise라고 합니다. 실체가 있고, 자신이 위치한 곳에 있는 장비라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클라우드(Cloud)는 구름 위에 떠있는 것처럼, 실체가 없지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칭합니다. 가상이라는 개념이 클라우드에 기본적으로 담겨져 있습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보통 각 나라의 IDC 센터 별로 서버와 스토리지들을 위치시킨 뒤, 해당 서버들에게서 가상화 OS를 이용하여 고객들에게 인프라 서비스를 합니다.
IT 인프라의 성격을 비교할 때 보통 온프레미스의 반대말로 클라우드를 사용 합니다.
스토리지는 모든 인프라에서 다양하게 사용 됩니다.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NAS를 위치해야 하는 방식도 다른데요, 사실 NAS의 위치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네트워크” 입니다. Network Attached Storage 의 약자인 만큼 네트워크에 따라 체감이 달라 집니다.
보통 KT나 SK같은 데서 공급하는 회선은 100Mb/s, 500Mb/s, 1Gb/s, 10Gb/s 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전송속도”는 Mbps가 아니라 MB/s 인데요, 이 차이는 소문자 b(bit)이냐 대문자 B(Byte)이냐에 따라 달라 집니다.
즉, 최대 1Gb/s 회선의 전송속도를 우리가 아는 전송속도의 기준에서 보면, 최대 125MB의 전송속도를 낼 수 있는 회선 입니다.
여기에다가, 네트워크는 거리가 멀수록 느려집니다.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 전선(랜선)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손실률이 작지만, 거리가 멀면 멀수록 데이터의 이동이 멀어지고 손실이 증가하기 때문에 느려지게 되는 것이죠.
또 하나, 네트워크는 “하향평준화” 입니다. 아래 도식 에서처럼, 1Gb/s 로 구성된 내부의 네트워크에서 100Mb/s로 구성된 외부 회선에 위치한 NAS에 접속하면, 전송속도는 100Mb/s 로 하향평준화 되게 됩니다. 그럼, 위의 공식처럼 최대 12.5MB/s 속도로만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것이죠.
현재 10Gb/s까지 인터넷 회선이 서비스가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100Mb/s인 곳이 많습니다. IDC같은 경우 회선 속도별 가격차가 크다 보니 100Mb/s를 선택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보통 외부에 있는 기기에 접속을 하려고 하면 보통 100Mb/s 로 하향평준화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편합니다. 공유기나 스위칭허브를 거치는 수십개의 루트 중에서 모두가 1G/s 인데 딱 한 개의 회선만 100Mb/s 속도라면, 내가 접속 하려는 기기의 회선속도는 100Mb/s가 될테니까요.
여기서 “누가” 쓸 것인가가 결정 됩니다.
우리는 회사 내에서 문서나 파일들을 공유할 거에요.
같은 회사의 직원들이 내부에서 문서를 공유하려고 한다면 NAS가 업무 컴퓨터에 최대한 가까이 위치하는 것이 좋으니 회사 내부에 설치하는 것이 가장 체감성능이 좋습니다. 회선 속도도 내맘대로 결정할 수 있으니 (1G/s 공유기 한대에 컴퓨터와 NAS를 같이 설치하면 컴퓨터가 NAS와 통신하는 속도는 1Gb/s 가 됩니다.) 직관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우리는 AWS에 있는 서버의 데이터를 백업해야 해요.
퍼블릭 클라우드에 위치한 가상 서버가 NAS를 이용해 백업을 하려고 한다면 당연히 동일한 클라우드의 동일한 서브넷 내에 위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NAS 업체들은 퍼블릭 클라우드 내에서 NAS를 구현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 서비스를 제공 하기도 하고, 퍼블릭클라우드 자체에서 제공하는 백업 서비스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나는 외부에서만 NAS에 접속하게 될 거 같아요.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NAS보다 구글 드라이브나 OneDrive 등 클라우드 업체에서 제공되는 스토리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저렴합니다. 서비스도 잘 되어 있구요.
문서중앙화에서 사용하는 스토리지가 필요해요.
이렇게 솔루션에 필요한 스토리지를 구매해야 하는 경우는 솔루션이 설치되는 곳 바로 “옆”에 설치해야 합니다. 솔루션은 보통 지속적인 입출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온프레미스면 온프레미스에, 클라우드면 클라우드에 스토리지가 위치해야 가장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습니다.
내부에서도 접속하고 외부에서도 접속해요.
이런 복합적인 경우에는 보통 온프레미스에 설치를 합니다. 왜냐하면, 온프레미스에서 NAS를 접속 할 때 그 어떤 경우보다 가장 쾌적한 성능이 나오기 때문 입니다. 추가적으로 고장이 나거나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도 가장 직관적인 대처를 할 수가 있는 것이 장점 이기도 합니다.
요즘 클라우드가 핫하기도 하고, 모두가 서버리스를 선호하는 요즘에 온프레미스가 다시 이야기하게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서버를 클라우드에 구축하면 저비용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구현하거나 개발할 수 있고, 필요한 만큼의 성능만 뽑아내면 되기 때문에 도입 비용이 절감되어 클라우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토리지는 용량 대비 요금이기 때문에 NAS를 구매하여 온프레미스에서 사용하는것보다 결국 더 많은 요금을 냅니다. 클라우드의 경우, 입출력 비용, 검색 비용까지 별도로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고스트 차지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순간 많이 이용했다 하면 많은 요금 고지서를 볼수도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라는 주요 자산을 가상화된 스토리지에 맡긴다는 것이 아직까지는 불안한 감이 많이 있기에, 많은 분들이 온프레미스의 NAS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당연히 거리가 먼 외부 위치에 가상화로 된 스토리지를 만들어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회사 내부에서 NAS를 사용하기에는 속도가 떨어 집니다. 만의 하나, SK나 KT 등의 인터넷 회선이 문제가 있다라고 하면 복구될 때까지 데이터를 쓸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온프레미스의 NAS는 기기 자체가 장애가 나지 않는 이상 여차하면 기기를 다른 위치로 옮겨 바로 데이터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중소기업에게는 더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이렇다고 하더라도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클라우드에서 접속해야 하는 NAS의 경우에 온프레미스에 설치하게 되면 굉장히 느린 성능을 자랑(?)하게 됩니다. 클라우드의 위치에서 외부 인터넷을 통해 온프레미스에 접속을 해야 하니까요.
이런 NAS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사용한다면
NAS, 어렵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