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뿔뚝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말해주면 줄 수 있는데...

by sunnyback

하루의 고단함을 보상받고 싶은 건지

나의 식탐은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에서부터

시동을 건다


배가 고프다

뭘 먹을까?


어떨 때는 소금빵에 걸려서

한 봉지 사들고 집 도착 전부터 시작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지하철 타기 전 옥수수 한 봉지를

못 지나치고 시작할 때도 있다

이런 날은

지하철에서 내리자마다 봉지를 찢고 옥수수 한 개를

뚝 손으로 부러뜨리고 먹기 시작한다


부릉부릉 이렇게 시작된 저녁식사는

저녁밥.... 과일... 과자...

그리고 오늘은 냉동실에 있는 아이스크림까지..


먹는 동안 그만~

몇 번의 속삭임이 들리지만

나는 허전하다

이렇게 먹으면 안 된다는 걸 나도 안다

잠자기 직전까지 이렇게 먹으면 안 된다는 걸

나. 도. 안. 다.


그래서 불편한 마음과 같이 먹는다


이때

태클이 들어온다

그만 먹어...

그만 먹으라고!!!!!


아이스크림 먹기 시작할 때

나는 한 개는 많으니 같이 먹자는 이야기와 시작해서

다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그만 먹어"라는 말이

나를 자극한다


그래서


배 뿔뚝 내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아니 나 혼자 다 먹을 거야...


그만 먹으라고... 하지 말라고..

나도 알아

나도 그만 먹어야 한다는 거.. 알아..


그냥 나도 먹고 싶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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