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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희 마리아 Aug 28. 2024

선택과 포기

끝내 포기하지 못할 것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포기한다
그것이 나의 삶이었고 나의 일생
내가 포기하지 못한 것은
시 쓰는 일 시인으로서의 삶

여든을 코앞에 두고도 현역인 나태주 시인의 시 ‘포기’ 중 1연. 신작 시집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에 수록됐다.

중앙일보 아침의 문장, 2024. 6.6. 28면.

포기는 선택의 다른 말이다.

선택은 포기의 다른 말이다.


하나의 사랑을 하여

무수한 사랑을 포기한다.


하나의 꿈을 하여

무한한 가능성을 포기한다.


하나의 길을 하여

수많은 길들을 포기한다.


포기하지 못한 것이

꿈이 되었고


선택한 것이

삶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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