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오직 자신이 가진 것만 줄 수 있습니다. 매일 누군가를 만나면서 당신의 개인적인 창고에 있는 것을 주고 있지요. 당신이 미움을 주고 있다면 내면에 타인에게 줄 미움을 저장해놓았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작가·심리학자 웨인 다이어의 책 『웨인 다이어의 인생 수업』 중. 중앙일보 아침의 문장, 2024.5.29(수),28면.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에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사도행전 20장 35절)는 말씀이 있다. 예수님께서 직접하신 교훈이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기쁘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선물을할 때가 그렇고, 상대방의 필요가 느껴질 때, 그 느낌을 묵살하거나 지나치지 않고채워 줄 때의 기쁨이 있다.
줄 때의 기쁨은 받을 때의 기쁨과는 좀 다르다. 은근한 기쁨이다.
넉넉해서 아무런 불편 없이 내 것을 나눌 때와,
아까워서 수없는 망설임과 고민 끝에 내 안에서 일어나는 선의를 실천했을 때의 기쁨은 전혀 다르다.갈등 끝에 나와의 밀당에서 선의를 선택했을 때의 기쁨은 주는 기쁨을 넘어 나를 극복했다는 뿌듯한기쁨이다. 본능적인 나를 넘어섰다는 나만이 아는 기쁨이다.
나에게 가진 것이 있어야 남에게 줄 수 있다. 아무리 주고 싶어도 나에게 없으면 줄 수 없다. 주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소유해야 한다.
아무리 가진 것이 많아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남에게 줄 수 없다. 그러므로 선의, 호의가 내 속에서 일어나야 한다. 척박하고 메마른 땅에서는 좋은 것이 생겨날 수 없다. 가장 풍성하고 마르지 말아야 할 것이 좋은 선의, 좋은 호의이다.
아무리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도 그 마음을 실천하지 않으면 줄 수 없다.그러므로 내 안에 선의와 호의가 일어날 때는 눈 딱 감고 실천해 버려야 한다. 두 번 이상 생각하면 선의와 호의는 오염되어 실천 못할 이유를 만들어 낸다. 그러므로 가장 마지막 용기는 실천하는 용기이다.
다시 한번 예수님의 말씀을 새겨 본다.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사도행전 20장 3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