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함께 걷는 노인부부를 보았습니다
보폭을 맞춰 천천히 걷고 있었습니다
과자봉지에 손을 넣은 후
얼른 부인 쪽으로 과자입구를 돌려주었습니다
길에서 같은 곳을 보는 노인부부를 보았습니다
한걸음 옮길 때마다 같은 곳을 보며
담소를 나눴습니다
세상에서 둘만 있는 것처럼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 순탄치는 않았어도
앞으로 걸어갈 길, 길게 남지는 않았어도
서로에게
행복이라는 글자를 사용할 수 있기에
그 순간 옆을 지나가는 내게도
행복을 주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