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화. 우주 폐기물은 자원이다-순환형 처리시스템

달에 건축으로 생존하기 프로젝트

by 이동혁 건축가
3부. 숨 쉬는 건축: 생명유지와 자급자족 시스템 - 우주 생존을 위한 폐쇄 생태계의 정교한 설계


제25화. 우주 폐기물은 자원이다 – 순환형 처리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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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는 버릴 게 없다.
그 무엇도 쓸모없는 채로 사라지지 않는다.
폐기란 말은, 설계의 실패다.”
— 정우, 순환 설계 노트 중


정우는 기지 내 폐기물 보관소 앞에 섰다.
누군가는 그것을 ‘쓰레기 처리실’이라 불렀지만, 그는 그렇게 부르지 않았다.

그에게 그것은 **‘미래 창고’**였다.
아직 이름 붙여지지 않은 자원들이 모여 있는, 가능성의 공간.


폐기물 분류 체계


정우는 우주 건축에서 발생하는 모든 폐기물을 다음처럼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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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시스템: RRC – Regenerative Recycling Core


정우가 고안한 시스템은 모든 폐기물을 ‘입력자원’으로 환산하는 순환 코어였다.


① 유기물 반응조 (Bio-Digester)

혐기성 미생물 기반

음식물 및 생리 폐기물 → 바이오가스 + 유기액비

가스는 난방 보조, 액비는 작물재배에 재사용

② 열분해기 (Pyrolytic Processor)

산소 없는 조건에서 가열

플라스틱 → 연료 가스 + 고체 탄소

에너지 회수율 약 60%, 고체는 필터재로 활용

③ 고온 압축기 (High-Density Press)

직물류 압착 → 단열 패널화

에어록, 벽체 내 완충재로 삽입

④ 금속 용융로

알루미늄, 티타늄 조각 → 모듈 부품 3D 프린터용 잉곳

용융 후 직접 적층 프린팅 가능


폐기물의 순환 흐름: ‘흘러가는 건축’

정우는 이 모든 구조를 단순한 ‘재처리 설비’가 아니라,
기지 전체의 흐름 일부로 통합했다.

식사 → 음식물 → 유기액비 → 작물 재배 → 다시 식사

외부작업 → 신발 마모 → 직물 회수 → 완충재 → 벽체 강화

배터리 폐기 → 희귀금속 회수 → 센서 재조립 → 시스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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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는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쓰레기는 단지, 다음 구조의 일부가 될 준비를 하는 중일 뿐이다.”


윤서의 질문


그날, 윤서는 정우에게 물었다.

“이 모든 걸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지구에서 보내주는 물자로 채워도 되잖아.”


정우는 천천히 대답했다.

“이 구조는 단지 자원을 아끼기 위한 게 아니야.
이건 ‘지속가능한 존재’에 대한 증명이야.
우리가 이곳에 도시를 짓고, 숨 쉬고, 죽고,
그 모든 과정을 스스로 순환시킬 수 있다는 사실.”


“우주는 모든 것을 순환시킨다.
그러니 **우리가 만든 공간도,
마찬가지여야 하지 않겠어?”
— 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