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8. 일요일
복동이는 진정한 평화주의자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지금부터 잘 설명해 드릴게요.
우리 집에는 복동이를 위시해서 세 명의 집사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복동이 엄마인 우리 둘째 딸이고 다음은 복동이 이모인 우리 큰딸 그리고 복동이 외할머니인 나입니다.
복동이에게 있어서 복동이 엄마인 둘째 딸은 유일하게 복동이의 운동을 시켜주는 놀이 담당이고 큰딸은 복동이의 시원한 곳을 긁어주는 복동이 마사지 담당이며 할머니인 나는 복동이에게 시간 맞춰서 음식을 제공하는 요리사 담당이랍니다.
그런데 문제는 복동이가 잠을 잘 때 누구의 침대에서 자느냐입니다.
만일 복동이가 할머니 침대에서만 계속 자면 복동이 엄마나 이모가 서운해하고 복동이가 어느 누구의 침대에서 계속 자면 나머지 두 사람은 여지없이 서운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동이는 똑같이 세 사람의 침대에서 잠을 잡니다. 우선 낮에는 할머니가 온종일 집에 있으니까 할머니 침대에서 낮잠을 잡니다.
그리고 엄마가 오기 전 시간에는 이모가 오후 8시에 집에 오니까 이모가 저녁을 먹고 이모 방 침대로 올라가면 복동이는 이모 침대에서 약 1시간 정도 잠을 잡니다.
복동이 엄마가 밤늦게에 오면 그때 엄마 침대로 가서 약 2시간 정도 잠을 잡니다. 물론 복동이는 엄마와 둘이서 재미있는 놀이를 약 2시간 정도 한 다음이니까요.
보통 새벽 3시까지는 엄마 침대에서 자고 어김없이 새벽 3시가 되면 할머니 침대로 와서 야식을 먹습니다.
그리고 복동이는 화장실 볼일을 보고는 이내 할머니 침대로 와서 잠을 잔답니다.
보통 아침 7시 30분까지 자고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 아침을 먹습니다. 그 누구도 복동이에게 서운함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이러하니 복동이는 진정한 평화주의자인 것입니다.
진정한 평화주의자 귀여운 복동아.
사랑한다! 사랑한다!
끝
할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