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7. 빨래집게

by 함인복

by supersu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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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일이다.

벌써 외롭고 보고싶구나.

빨래나 개자




[0826] #087 빨래집게 - 함인복

옷을 집고 있지 않을 때

내 몸을 매달아본다

몸뚱이가 되어 허공을 입고

허공을 걷던 옷가지들

떨어지던 물방울의 시간

입아귀 근력이 떨어진

입 다무는 일이 일생인

나를 물고 있는 허공

물 수 없는

시간을 깨물다

철사 근육이 삭아 끊어지면

툭, 그 한마디 내지르고

훑어지고 말

온몸이 입인


#1일1시 #100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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