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이 아닌 '상품'으로 접근하기
이 글은 아래 해당하는 사람만 보세요.
1. 나 글쓰는 데 재주가 좀 있다
2. 글쓰는 걸로 돈을 벌어보고 싶다
3. 근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전 글에서 웹소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몇 십억, 몇 백억 수익을 올리는 수퍼 작가들이 탄생하고 있다고 얘기드렸습니다.
자, 이래서 대학생, 주부, 사이드잡을 노리는 일반 직장인 그리고 중고생까지 웹소설 작가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당.연.히. 뛰어드는 모두가 성공하는 건 아니죠.
웹소설을 써서 성공하려면,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자, 이건 기본 of 기본이죠.
여러분이 쿠팡이나 스마트스토어에 물건 하나를 팔려고 해도, 그 시장 공부하고 들어가잖아요.
뭘 팔면 잘 팔리는지, 어떻게 하면 메인에 뜰지, 어떻게 하면 댓글이랑 좋아요 많이 받을지 등등
검색도 하고 주변에 물어보 보고 강의도 듣고 하죠.
웹소설도 똑같습니다.
돈 벌려고 쓴다면서요.
그럼 지금 웹소설 시장에서 어떤 상품이 잘 팔리는지 봐야죠.
전문 용어로 이렇게 말합니다.
'시장 트렌드 파악'
ㅎㅎㅎ
한 마디로, '성공 공식'을 알아야 한다는 소린데요.
구체적으로 나열하면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I. 웹소설 시장 파악
1) 웹소설의 특징 이해
-독자 특성
-장르
-인기 코드 ex.회빙환
-주인공
2) 인기작품 성공비결 파악
-기승전결 구조 파악
-독자 선호 부분 분석
-주제, 소재, 키워드 분석
3) 시장 트렌드 파악
-인기 키워드
-타 콘텐츠 시장 파악 ex.영화·드라마, 웹툰, 책 등
-업계 및 해외 동향
자, 다음에 이 시장에 대해서 좀 알면 뭐 해야겠어요?
네, 웹소설 시장에서의 상품인 글을 써야죠.
근데 공식을 알면 웹소설을 바로 잘 쓸 수 있을까요?
그냥 생각해도 아닐 거 같죠? ㅎ
그렇게 해서 잘 쓸 수 있었으면, 웹소설 학원 다닌 사람들 다 성공했게요?
공식을 자신의 글에 적용하는 건 또 별개의 문제란 말이죠.
그래서 '집필을 도와줄 동료'가 필요합니다.
웹소설을 써본 작가라면 그나마 낫겠지만,
한번도 안 써봤다면 최소 1년 이상의 시행착오를 겪는 게 보통입니다.
제가 보는 작가 레벨은 아래와 같습니다.
Lv 1. 웹소설 써본 적 X. 읽은 작품도 거의 없음
Lv 2. 웹소설 써본 적 X. 작품은 많이 읽었음 (50개 이상)
Lv 3. 웹소설 써본 적 O. 무료 연재 썼으나 미완결
Lv 4. 웹소설 써본 적 O. 무료 연재 100편 이상 분량 완결 경험
Lv 5. 웹소설 써본 적 O. 유료 연재로 수익 거둔 경험
Lv 6. 웹소설 전업작가. 네이버시리즈 or 카카오페이지에 오리지널 입점 경험
Lv 7. 웹소설 전업작가. 연수익 1억 이상
이 구간은 초보 작가군입니다.
위에서 초보 작가라고 다 같은 초보 작가가 아니다라고 얘기드렸죠.
겉으로 보기엔 다 글로 돈 한번 못 벌어본 똑같은 작가지망생이지만,
실제 까보면 내공 차이가 상당하다는 거죠.
그래서 어느날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작가들은
생전 처음 웹소설 쓴 게 아니라 Lv 4에 있던 사람들이 상위 레벨로 올라온 거라고 보면 됩니다.
이 구간은 일반 작가군입니다.
초보 작가와 일반 작가군을 가르는 가장 큰 기준이
'웹소설을 써서 돈을 벌어봤냐'입니다.
돈 벌어봤으면 작가라고 불릴 수 있어요.
그 전까지는 작가지망생입니다.
근데 이 돈이 얼마부터 얼마까지냐?
돈 버는 범위가 엄청 넓죠 ㅎㅎㅎ
출판사에서 MD로 일하는 제 지인은
처음에 로맨스 웹소설 써서 치킨값 벌었다고 하더라고요.
농담 아니고 6개월 이상 써서 번 돈이 5만원도 안 된 겁니다.
그래도 어쨌든 완결했고 벌긴 벌었죠.
이처럼 이 구간은 수익 편차가 아주 큽니다.
돈 좀 벌려면 독자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네이버시리즈나 카카오페이지에 입점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조아라, 문피아, 네이버 챌린지리그에서 무료로 소설을 써서 인기를 끌고,
CP(Contents Provider. 쉽게 웹소설 출판사로 이해하면 됨)와 계약을 한 뒤,
시리즈나 카카페의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대망의 인기 작가.
웹툰화까지 이어져서 명성과 부를 얻고
더 잘 되면 오디오북, 드라마, 게임까지 2차저작물화 되고 몇 십억 이상 돈을 법니다.
여기서 최대한 빠르게 웹소설로 돈을 버는 Lv 6 이상이 되려면,
혼자 개고생 하지 말고 집필에 도움을 받으면 됩니다.
자, 그럼 보통은 작가 혼자 알아서 쓰는 이 집필의 영역을 좀 해부할 필요가 있는데요.
집필을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여러 요소가 필요합니다.
II. 웹소설 설계
1) 세계관 구축
-작가 고유 설정
-시대적 특징
: 계급구조
: 사회 특성
: 문화 ex.복식, 음식 등
-아이템 (판타지의 경우)
-스킬 (판타지의 경우)
2) 캐릭터 디자인
-주요인물: 여주, 여조, 남주, 남조 등
-욕망/동기
-차별적 능력
-성향
-외모
-지위/신분
-성장배경/트라우마
-롤 모델: 주변 혹은 작품속
-인물관계도: 대결, 스승, 친구, 연인, 부자 등
3) 시놉시스
-전체
: 제목
: 기획의도
: 로그라인
: 기승전결
-에피소드별
: 주인공의 성장 정도
: 인물 관계 진행도
-회차별
: 중심 사건
: 중심 내용
III. 웹소설 집필
1) 시점
-1인칭
-3인칭
-1인칭+3인칭
2) 서술 VS 대화
3) 모바일 맞춤 글쓰기
-문장: 단문
-단락: 단락갈이
4) 연출
-전투씬
-무협 액션씬
-로맨스씬
-19금씬
5) 분량 조절: 절단신공
어우, 쪼개보니 어마무시하네요.
하지만 괜찮아요.
한 단계 한 단계 같이 하면 되니까요 :)
일반 상품은 출시 전에 다양한 방법으로 테스트를 합니다.
모니터링 집단을 두어 의견을 묻거나,
소량 생산해 시장 반응을 보고 추가 생산을 한다던가,
주문 생산을 한다던가 등등요.
그런데 웹소설에는 이 과정이 없어요.
그냥 작가를 갈아넣어서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에요.
작가지망생이야 넘쳐나니까, 시장에서 터지는 작품이 있으면 그때서야 자본이 투입되면서 2차저작물이 만들어집니다.
웹소설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 검증할 수 있는 과정이 있다면, 성공 확률을 훨씬 더 올릴 수 있을 거에요.
요 얘기는 다음편에 이어서 할게요.
자 오늘 글의 요약 들어갑니다.
웹소설로 돈 벌고 싶다면,
아래 3가지를 익히셔야 합니다.
1. 어떤 작품이 잘 팔리는지 분석
2. 그 작품의 성공법칙을 내 작품에 적용하기
3. 내 작품 검증할 방법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