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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Brunch
by Sustain Life Dec 03. 2017

스트로차프레티

한 신부의 죽음으로부터 유래된 파스타

 




Strozzapreti


재료


스트로차프레티 파스타, 양파

아라비아타 소스

올리브유, 소금, 후추, 파마산 치즈, 장식용  허브


 

1.     달군 팬을 약불로 낮추고 올리브유를 넉넉히 둘러 준 뒤 채 썬 양파를 볶는다.

2.     끓는 물에 소금 1 tsp을 넣고 스트로차프레티 면을 삶는다. (포장지 겉면에 표기된 시간에 따라 _약 7-9분)

3.     양파가 부드럽게 익으면 아라비아타 소스 반 컵을 팬에 넣고 자작하게 졸인다.

4.     알맞게 익은 스트로차프레티를 건져 소스 냄비에서 면에 풍미가 밸 정도로 2-3분간 졸여주면 완성. ( 올리브유로 농도를 맞춰가며 취향껏 허브와 향신료 등을 추가한다)

5.     그릇에 옮겨 담은 뒤, 파마산 치즈를 그레이터에 갈아 풍성하게 토핑 한다.

6.     바질 잎 등의 허브잎으로 장식하면 완성.







 알면 알 수록 아리송하기만 한 파스타의 무궁무진한 세계, 어디까지 들어갔다 나오셨나요. 저는 모양이 확연이 다른 파스타면 정도의 이름만 외고 있어요. 국수 소면 같은 얇은 카펠리니부터 파스타 요리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너무나도 유명한 스파게티, 그리고 마치 칼국수와 유사한 딸리아뗄레까지. 번외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파스타라는 별칭을 가진 쿠스쿠스와 쇼트 파스타의 한 종류인 펜네, 푸실리도 함께요.

 

 그런데 한 번씩 마트에 장을 보러 들를 때면 파스타 코너에 한참을 서있게 돼요. 모양도 색도 제각각인 파스타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실컷 눈요기한 뒤, 익히 먹어본 익숙한 파스타를 집어 들지만 한 번씩 호기심에 새로운 파스타면을 골라 오기도 합니다.

 

 그렇게 새로운 파스타 면을 접한 날엔, 이름도 생소한 이탈리아 말을 서너 번씩 곱씹으며 요리를 하게 돼요.  




 ‘스트로차프레티’. 두 가닥이 꼬인 듯한 모양의 쇼트 파스타예요. 이탈리아 어로 질식시키다는 뜻의 스트로차레(strozzare)와 신부라는 뜻의 프레티(preti)의 합성어죠. 즉, 신부를 질식시키다는 뜻인데 과거 어떤 한 신부가 파스타를 너무도 맛있는 까닭에 급하게 먹던 나머지 파스타가 목에 걸려 질식사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이름이랍니다.  


 신부의 죽음은 서글프지만, 이야기만 들어도 왠지 침이 고여 오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그도 그런 것이, 이 이야기를 접하기 전에 쇼트 파스타들의 식감을 어렴풋이 비교해 본 저로썬, 푸실리와 펜네를 제치고 스트로차프레티가 위시리스트 1순위에 올랐거든요. 부드럽게 휘감은 짧은 면 사이로 적당히 소스가 들어찬 완벽한 식감과 맛의 조화란!


 자, 아라비아타 소스가 진득하게 졸여졌다면, 끓는 물에서 막 건져낸 스트로차레를 버무려 파스타의 세계로 풍덩 빠져 보세요. 단, 비운의 신부가 그러했던 것처럼 너무 맛있을지도 모르니 조금은 천천히 음미하길.





도마 위에서 늘 마주하는 익숙한 모습이지만, 놓칠 수 없는 양파의 미장센.



파스타를 요리할 때의 인덕션은 언제나 이런 풍경.



아라비아타는 올리브유에 마늘, 양파, 매운 고추, 페퍼론치노, 토마토 등을 졸여 매콤하게 만든 이탈리아식 소스.



일상의 요리가 그러하듯, 파스타 요리 또한 경험치가 쌓일수록 접시에 담아낼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고나 할까.  


All’ Arrabbiata Strozzapreti _ 도시생활자의  식탁









 출간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도시 생활자의 식탁> 이란 이름으로 2018년 새해에 만나 볼 수 있게 되었어요. 그 간 뜸했던 소식들, 12월엔 자주 뵙도록 해요!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소소하고도 특별한 연말 차분하게 흘러 보내고 계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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