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백상자 등에다 지고
가슴 앞에 두렁박 차고
한 손에 빗창 쥐고
한 손에 호미 쥐고
한 질 두 질 수지픈 물 속
허위적 허위적 들어간다
이여싸나 이여도싸나*
섬에 와서 노래를 배웠다. 민박집 주인 할매는 죽은 할머니와 여러 군데 닮았다
담배도 잘 피우고 욕도 잘 하고 이여싸나 이여도싸나
큰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방바닥 장단을 두드리더니
숭한 년, 옆집 살던 과부 욕을 해댔다. 고데구리배 그물이 몸뗑이 감아드는 줄도 모르고
젊은 것이 욕심을 부렸다고, 해삼이고 전복이고 소라고 하나 더 따믄 뭣에 쓸 거냐고,
온 동네 발칵 뒤집힌 사연 날수를 헤아리다 아껴둔 소주병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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