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유발자?

층간소음호소인?

by 어차피 잘 될 나

지난주에 친한 친구로부터 층간소음으로 아래층에서 현관문 앞에 거센 항의글을 남기고 갔다는 연락을 받았다. 나도 예전 살던 집에서 집에 사람이 없는데도 관리사무실을 통해 층간소음을 호소받은 적이 있었다. 아무도 없을 때도 층간소음을 호소하는 건 우리 집에 발 달린 유령이 산다는 건가? 아니면 집에 있는 인형들이 사람들 없을 때 파티라도 연다는 건가? 소음발생한 곳이 우리 집이라는 확신이 어떻게 들어 그리 항의를 한단 말인가? 우리 집 소리가 아니지만 다른 집에서 좀 소리가 났다고 하더라도 함께 사는 세상에 꼭 그리 얼굴 붉히며 살 필요가 있는 건가? 난 이웃들이 조용해서 가만히 있는 줄 아나. 모두가 서로 이해하며 사는 거 아닐까?

친구가 받았다는 글은 모르는 사람한테 정중하지 않고 저급했다. 나도 부들부들 화가 나는데 친구는 오죽할까? 친구 집 아래층에 초예민하고 이상한 사람이 사나 보다. 친구는 소음유발자도 아니다. 집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는데 왜 내 친구한테 그런 글 남겼냐고 절친으로서 따져주고 싶었다. 법륜스님이 그랬다. 사람들이 화를 낼 때는 자기가 100%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그 소음이 아래에서, 옆에서, 대각선에서 올 수도 있는데 왜 위층이라고 확신하고 그런 저급한 표현을 쓰며 항의하는가? 소음호소인이 잘못인가? 소음 내는 사람이 잘못인가? 건물을 사람 살기 불편하게 만든 건설사가 잘못인가? 철근 다 빼먹고 대충 짓도록 규제 완화한 공무원들 잘못인가? 그렇잖아도 쉽지 않은 인생, 왜 서민들끼리 어려움을 보태면서 사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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