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관계

아나운서 출신 모 지역 홍보대사인 엄마와 고인이 된 딸

by 어차피 잘 될 나

모 지역 홍보대사이면서 가수, 유튜버, 아나운서의 직함을 가진 엄마가 딸을 학대하여 죽게 만든 사건으로 지난달에 떠들썩했다.

부모자식 관계는 수직적인 관계이고 어릴 때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그 관계를 수평으로 만들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유교사상으로 무조건 부모가 옳다는 가르침이 강해서 자녀가 부모를 섬겨야 한다고 하지만 부모가 자녀를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는 가르침은 없었다. 그 영향인지 부모는 무조건 옳고 자녀는 부모를 따라야 한다는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사건을 보면서 대학 휴학 중인 딸을 화상 입게 만들고 상처 입게 만드는 행동, 이게 과연 부모로서 할 행동인가? 화낼 일이 뭐가 있다고 다 큰 자녀를 학대하는 걸까? 자기감정 조절을 못해 아이에게 화풀이하는 것으로밖에 생각이 안 든다.

그런 사람이 사회생활은 또 얼마나 잘했는지 그 지역 홍보대사이다. 밖에서는 친절하고 좋은 사람처럼 행동하고 집에서는 약자인 딸에게 모진 행동을 가한 것이다. 그 아이의 보호자는 부모이다. 모녀 사이에도 적자생존, 약육강식 동물의 세계가 적용되는 걸까? 사람은 인간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동물이고 이성적인데 어떻게 힘의 논리로 자녀 앞에서 군림하려 하는가?

세상에는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가 훨씬 많다. 너무나 당연하기에 유교에도 따로 언급이 안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외로 부모로부터 상처받은 어린 영혼들이 정말 많다. 나도 엄마로부터 받은 상처를 매일매일 씻어내며 살고 있다. 평생 나를 따라다닌다. 아픈 기억들이 말이다.

아나운서 출신 홍모대사였던 그녀가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죗값을 치뤘으면 좋겠다.

그 아이가 아픈 날이 그날 하루였겠나?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학대나 폭력은 지속적이다. 그 아이의 삶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엾다. 다음 생에는 꼭 사랑이 많은 부모 만나서 사랑받고 크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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