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좀 쉬다가 동네 한 바퀴를 도는데
쓰레기차가 있었다. 빠른 발걸음으로 지나쳤는데 또 쓰레기차가 어느새 내 옆에 있었다.
나를 따라다니는 느낌? 같은 방향이니까 그럴 수밖에.
물론 환경미화원 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이지만
아무 생각 없이 걷고 싶은데 냄새난다는 생각이 나고 불편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내가 방향을 바꿨다. 길을 여러 개니까.
내가 가려던 길이 아니어도 불편하면 돌아서 가면 된다.
그랬더니 마음이 편해졌고 걷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불편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방향을 조금만 바꿔도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불편한 사람, 불편한 상황에 놓였을 때 순응하지 않고 그 자리를 벗어나서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말이다.
어쩌면 나를 방향 바꾸게 하려고 그 시각에 쓰레기차가 지나간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