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때 TV에서 특정 요일에 '천사소녀 새로미(새롬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방영해 주었다.
그때 우리 집 티브이는 MBC만 나왔다. 고장으로 kbs는 볼 수 없었다. 아마 MBC에서 방영을 했었나 보다.
요술봉을 높은음자리표 모양으로 휘두르면 평범한 소녀(유미)가 화려하고 예쁜 가수(새로미)로 변신한다.
어린 마음에 새로미가 너무 예뻐서 그 애니메이션에 푹 빠졌었다. 유미의 고민을 들어주고 유미가 새로미인 것을 들키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아롱이와 다롱이라는 고양이도 나온다. 2학년 아이의 혼을 쏙 빼놓을 만한 소재 아닌가? 나도 나를 도와주는 아롱이와 다롱이 같은 동물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천사소녀 새로미만큼 내게 강렬한 애니메이션은 없었다. 어릴 때 받은 자극은 평생 함께 하는 것 같다.
새로미에 빠져 나도 저렇게 예쁘고 싶고 화려하고 싶다는 꿈을 꾸며 살았다. 새로미의 이미지는 네이버에서도 생각날 때 가끔 찾아본다. 여전히 어떤 디즈니 공주보다도 예쁜 최고의 주인공이다.
새로미처럼 단발이 잘 어울리면 좋을 텐데 난 단발이 어울리지 않아서 아쉽다.
새로미는 내게는 만화가 아니라 실존하는 인물 같은 느낌으로 존재감이 크다. 어린 시절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려봤다.
천사소녀새롬이(새로미), 넌 내게 친구이자 언니 같은 느낌이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