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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샘바리 Feb 14. 2021

대구FC - 선택과 집중, 조용히 탄탄해진 스쿼드

K리그1 프리뷰

- 주요 이적 현황 : 아시아 무대를 준비하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J리거 사랑

IN : 이근호(울산/임대), 안용우(사간도스), 이용래(치앙라이),박성수(에히메FC), 문경건(오이타), 박기동(경남), 황병권(수원FC), 문경건(오이타), 서경주(서울이랜드), 예병원(임대복귀), 김진혁(전역), 이윤오(감바오사카) / 우선지명 : 이종훈(현풍고) / 자유계약 : 김희승, 손승우(천안제일고), 김태양(연세대), 제갈재민(전주대), 최민기(장훈고)



OUT : 김대원(강원), 류재문(전북), 고재현(서울이랜드/임대),  이진현(대전), 신창무(강원), 데얀(킷치), 김선민, 황태현(서울이랜드), 조우현, 임재혁


리그 5위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대구FC의 겨울은 기대보단 조용했다. 아시아 무대를 노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선수단을 보충하기 보다는 현실적인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다. 2020년 K리그 전체 최고 연봉(14억 3,900만원)을 기록한 세징야가 대구 선수단 연봉 67억 8,339만원의 약 21%를 차지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에이스 세징야는 물론 정태욱, 정승원 등 유망주에서 리그 수준급 선수로 성장한 기존 선수 지키기에 최선을 다했다. 김대원, 김선민, 황태현 등이 떠났지만 '태양의 아들' 공격수 이근호, 조광래 대표이사의 제자 이용래 등 베테랑 자원들을 불러 모았다. 저니맨 박기동 역시 2019년 임대로 대구에서 활약한 좋은 기억을 되살려 다시 대구 유니폼을 입었다. 한편 J리그에서 군입대를 위해 돌아온 선수들이 작년 구성윤처럼 대거 대구로 몰려왔다. 사간도스에서 활약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안용우가 김대원의 빈자리를 메울 임무를 맡았다. 이외에도 J리그 오이타 문경건, J2리그 에히메FC 박성수가 나란히 K리그로 돌아오며 대구의 골문을 지킬 예정이다. 한편 J리그2 마츠모토 야마가FC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지뉴의 합류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 유니폼 : 하늘색, 대팍을 그대 품안에

트렌디한 유니폼 디자인으로 유명한 골스튜디오와 대구FC가 만났다. 하늘색이란 독보적인 팀컬러가 있는 대구의 색을 감각적으로 살리며 그래픽 패턴을 홈 유니폼에 담았다. 분지 지형을 이루는 산의 형태를 표현했다는데, 상대 눈을 현혹시키는 느낌이다. 원정 유니폼은 DGB대구은행파크의 명물인 '쿵쿵골!'의 실제 음향 파동을 시각적으로 담아내 더욱 의미가 있다. 한편 디자인 요소 외에도 봉제선을 최소화한 FSP(Free Shoulder Panel)이 적용되어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 베스트일레븐 : 활발한 IN&OUT, 준수한 스쿼드 보강


구성윤이 떠난 NO.1 골키퍼 자리는 터줏대감 최영은,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문경건, 박성수 등이 경쟁하고 있다.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의 활약을 두고 1선발이 결정될 전망이다. 김진혁이 상주에서 제대한 스리백 자원은 매우 탄탄한 스쿼드를 자랑한다. 여전히 홍정운이 재활에 전념 중이지만 대표팀급으로 성장한 정태욱이나 빌드업이 가능한 김우석, 성장세가 가파른 김재우, 조진우 등 다재다능한 자원이 많다. (박병헌도 여름 제대를 앞두고 있다.) 류재문, 신창무, 김선민 등이 떠났지만 츠바사, 정승원은 지켜냈고, 여전히 수비적인 롤은 훌륭한 이용래가 합류했다. 지난해 막판 왕성한 활동량으로 눈도장을 찍은 박한빈도 건재하고, U22 자원 이진용의 리그 적응도 기대 중이다. 한편 에드가가 부상으로 떠나 있지만, 세징야의 부담을 덜어줄 박기동이 합류했고, J리그 출신 브라질 공격수 세르지뉴도 입단 발표를 앞두고 있다. OUT 소식이 많아서 걱정이 컸지만, 의외로 스쿼드 전체를 놓고 보면 오히려 작년보다 탄탄해진 느낌이다.


- 키플레이어 : 공격수? 수비수? 어디든 가능한 군필자 김진혁

2021년 대구FC의 주장이자 7번은 전역한 김진혁이다. 김진혁은 공격수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지만 센터백으로 포지션 변경을 해 경기에 서서히 나섰다. 그러다 2019년 에드가가 부상으로 빠진 최전방에 긴급 투입되어 한 달 동안 4골을 몰아치는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입대 후에는 상주에서 주로 권경원과 짝을 이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안정적인 수비와 탄탄한 피지컬을 자랑했다. 어느덧 리그 100경기를 소화한 멀티 플레이어 김진혁은 대구로 돌아와 정태욱, 김우석 등과 함께 스리백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성장 중인 김재우, 조진우, 재활 중인 홍정운 등 두터운 센터백 자원과 호흡을 맞춰 리더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 물론 역습 상황, 1골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최전방으로 올라가 골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 U22 플레이어 : 젊은 대구의 새로운 걱정거리, 누구든 1순위가 될 수 있다.

192cm 장신 센터백으로 1군에서 가치를 증명한 조진우

김대원, 정승원, 박한빈. 팀 내 주전은 물론 리그 수준급의 선수로 성장한 U22 자원이 많은 대구는 지난해 걱정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확실한 주전급 선수가 돋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병근 감독은 새로운 유망주를 물색 중이다. 그나마 홍정운의 십자인대 파열 이후 많은 경기를 소화한 조진우, 교체 투입돼 가능성을 보여준 오후성 등이 앞서 있는 상황이다. 박민서, 이진용 등 측면 자원이 빠르게 K리그1 수준으로 적응을 마친다면 스쿼드의 활용폭은 더욱 넓어질 수 있다. 특히 측면 자원 이진용의 성장 여부에 따라 김진혁-정태욱-김우석 스리백이나 정승원의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기에 중요한 요소다. (이진용이 주전으로 나오지 못하면 U22 카드는 중앙 수비수 조진우가 제일 유력하다.) 압도적인 1순위 U22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제2의 정승원, 김대원이 나오기를 이병근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 2021년 2월 14일 이적 기준

# 사진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JTBC GOLF&SPORTS, 대구FC SNS, IB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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