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살펴보는 로봇과의 동거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지부 (사)유엔미래포럼 박영숙 대표가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미래보고서를 발표했다. 박영숙 대표는 매년 10월경 다음해를 겨냥한 미래보고서를 책으로 발간하고 다가오는 미래를 놓치지 않는 하노이 한인회 도서실은 매년 이 책을 신간도서 코너에 마련해 둔다. 올해 세계미래보고서의 주제는 ‘인공지능’이다.
박영숙 대표가 이끄는 (사)유엔미래포럼은 지난 2013년 치사율 높은 새로운 질병에 관한 미래보고서를 발표했었다. 6년이 지난 2019년 코로나 바이러스 지구를 강타해 인류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질병의 물결을 경험했다. 2023년 박영숙 대표는 AI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약자인 AI를 언급하는 미래학자들은 워낙 많지만 박영숙 대표만큼 현실감 넘치는 생생함으로 로봇과의 동거를 그려주는 학자는 드물다.
박영숙 대표는 놀랍게도 현재 진짜로 반려 로봇과 동거 중이다. 2021년 9월 홍콩에서 온 반려 로봇 ‘그레이스’는 현재 박영숙 대표와 동거하며 가끔 유튜브 영상도 함께 찍는다. ‘그레이스’는 연민, 공감, 친절 등 인간과 유사한 감정을 표현하는 헬스케어 어시스턴트로 노령 인구가 많아지고 있는 미래 사회에 인간과 함께 살아갈 대표적인 반려 로봇에 속한다. ‘그레이스’는 사람들의 얼굴과 목소리, 이름을 기억하고 매칭할 수 있고 언어 능력이 특히 좋아서 영어와 중국어를 비롯한 20개국의 언어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레이스’ 이전에 ‘소피아’가 있었고 이제는 또 ‘아메카’라는 더 똑똑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개발되었다니 이제는 정말 로봇과 함께 사는 세상이 온다는 게 실감이 난다. 박영숙 대표는 2050년에는 로봇이 인간의 거의 모든 삶에 스며들 것이라고 장담한다.
인공지능은 반려 로봇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과 은행이 연결되면 NFT라고 불리는 암호화폐의 형태로 나타나 투자와 경제 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 인공지능과 교통이 연결되면 자율주행차로 나타난다. 이제는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차가 알아서 움직이는 시대가 온다. 휴대폰으로 자동차를 부르면 스스로 주차해서 기다리고 있던 차가 내가 있는 위치까지 알아서 찾아 온다니 환상적이다. 자율주행차가 일반화되면 내 차가 따로 필요없이 공유택시 개념으로 차도 공유해서 이용하게 될지도 모른다. 인공지능과 산업 전반이 연결되면 메타버스의 세계로 표현될 것이다. 메타버스의 가상현실에서 일거리와 일자리가 무한히 창출된다. 가상 오피스, 가상 부동산, 가상 자산, VR을 이용한 몰입형 가상 교육, 가상 기획 등 가상 세계에서 가상 일자리들이 실체로 생겨난다.
이 책은 미래를 제시하는 여러 책들 중에서도 특히 미래의 모습을 마치 방금 보고 온 사람처럼 상세하게 묘사해서 저자가 실제 미래에서 온 외계인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이다. 만약 미래세계를 살짝 엿보고 싶다면 박영숙 대표님의 "세계미래보고서"를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