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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드림 Aug 03. 2023

유학으로 열린 시야: 다문화 경험이 선사한 선물

[유학 인터뷰①] 중국·영국·홍콩·미국 총 12년 유학, 홍이작가

슬기로운 유학생활>에서는 직접 유학을 한 경험자들을 인터뷰에서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 또는 유학생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첫 번째 인터뷰이는 <외국인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대화법>으로 클래스 101X브런치, 브런치북 AI클래스 프로젝트 수상하신 홍이 작가님을 만나보았습니다.


 해외 경험을 하면서 다양성과 포용력에 대해 배우고, 세상을 보는 시각도 많이 달라졌어요.



- 간단하게 작가님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브런치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홍이작가입니다. 중국, 영국, 홍콩, 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어요. 세어보니 총 12년 차더라고요. 현재는 배우자와 미국 하와이에서 5년째 거주 중입니다. 브런치작가로 활동하면서 <남편이 미워질 때 보는 책> <외국인 남편 덕분에 배운 자존감 대화법> 책을 내기도 했어요. 


거주 내역

중국 거주 4년 (2004~2008년)

영국 거주 6개월(2011년)

홍콩 거주 1년(2013년)

미국 거주 6년(2015~2016, 2018~현재)






- 유학 준비하게 된 계기는 어떤 건가요? 언제부터 준비하셨는지?


저는 총 세 번의 유학길에 올랐었어요. 중고등학교를 중국에서 졸업하고, 대학교 때 영국에서 교환학생, 대학원은 미국에서 복수학위로 졸업하였습니다. 처음 해외생활은 아버지 회사 발령 덕분에 시작하게 되어, 국제학교를 다니면서 제2언어로서의 영어를 배우는 과정에 흥미를 느꼈고, 영어영문학과 학사 졸업 후 제2언어학 석사를 전공하였어요. 휴학을 하고 홍콩에서 한국 대학교 재외국민특별전형 준비 수업을 맡기도 하고, 학기 중이나 방학에는 성인어학원에서 어학시험 준비 수업 일도 했어요.



- 해외에서 장기거주하는 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떤 걸 중점적으로 준비하셨나요?


복수학위를 준비하며 가장 중요하게 계획한 부분은 바로 ‘졸업’이었어요. 복수학위란 한국 본교에서 석사과정 수업의 반을 수강하고, 해외대학교에서 나머지 반을 수강하며 졸업요건을 충족하면 양교에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이미 한국에서 학점을 상당 부분 수강하고 가는 유학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졸업을 하고자 졸업 요건과 논문 작성 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준비하였습니다.


해외대학 입학 서류를 준비할 당시, 학업 계획서에는 필수 수강 과목의 개설 여부와 시간표 등을 잘 살펴보고 구체적인 계획을 꼼꼼히 적었어요. 연구계획서에는 연구주제, 이론적 배경, 실험 방법, 예상 결과 등 논문의 대략적인 개요를 준비하여 제출하였습니다. 


하와이 주립대학 석사 졸업 페이퍼 발표 : 제3문화아이의 다중언어와 정체성


[미국 하와이대학]

 o 표어: Ma luna aʻe o nā lāhui a pau ke ola ke kanaka/Above all nations is humanity(인간성은 민족을 초월한다)

 o 종류: 주립 대학 시스템

 o 설립: 1907년

 o 위치: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o 웹사이트: https://www.hawaii.edu/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에 있는 주립대학 시스템이다. 대학 시스템은 미국에서 운영되는 특수 체제로 이 시스템에서는 여러 캠퍼스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통합적으로 운영된다. 줄여서 ‘UH’라고 한다. 여섯 개 섬으로 이루어진 하와이 주 전역에 10개 캠퍼스와 10여 개 교육 및 연구센터가 있다. 특히 영어교육학과, 지질학과, 천문학과가 아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학 출신의 유명인사로 미국 정치가 타미 더크워스(Tammi Duckworth), 가수 겸 영화배우 베트 미들러(Bette Midler)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미국 하와이대학 문장과 하와이 마노아 대학 전경 ⓒ 위키피디아


- 그 지역을 선택 한 이유는 어떤 건가요? 어떤 곳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학교는 본교와 연계된 학교가 정해져 있어서 큰 고민 없이 선택하였습니다. 전공 학과의 전반적인 순위, 교수진, 장학금 등을 고려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TESOL 학과, 미국에서는 Second Language Studies라는 학과를 전공했어요. 하와이 주립대미국에서 최초로 외국어로서의 영어교육학이라는 학문을 시작해서 현재는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어를 포함하여, 언어 교육, 언어 습득, 사회언어학, 언어와 정치담론, 언어 시험 및 평가 등을 연구합니다. 현재까지도 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하며 학사, 석사, 박사과정까지 있는 유일한 대학이라고 합니다.


이 학과가 하와이에서 창설된 배경은 하와이만의 특별한 역사에 기인해요. 하와이가 1800년대 말 식민지화 되면서, 하와이안 언어가 공식석상에서 금지되었다가 하와이 문화 부흥 운동으로 재연구되고 있어요. 


더하여 1900년대 초 플랜테이션 해외 노동자의 대거 유입으로, 다양한 언어가 섞인 피진 Pidgin과 크레올 Creole이 발생하였고, 이후 공용어로서의 영어 교육에 대한 학문을 체계적으로 정립하여 학과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 유학 생활 중 어려운 점은요? 유학 준비하려는 분들이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요?


낯선 도시에서 외국인으로서 거주지를 찾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해외 생활에는 주거 환경이 정말 중요해요. 한국만큼 좋은 시설과 마감을 바라는 건 무리지만, 그래도 적당한 기숙사나 월세집을 찾기 위해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해요. 


환경이 달라지면서 저도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죠. 영국에서는 겨울에 기온이 낮지는 않았는데 실내가 굉장히 추웠던 기억이 있어요. 특히 잘 때 창가에 하나 있는 라디에이터를 틀고 코트를 입고 잤던 기억이 있어요. 


하와이에서는 오래된 기숙사 건물에 벌레가 많고 크기도 너무 거대해서, 엄청난 위약금을 물고 퇴실하기도 했어요.

영국 노팅엄 대학교의 기숙사

[영국 노팅엄대학]

 o 표어: city is built on wisdom (도시는 지혜 위에 세워진다)

 o 종류: 공립 종합대학

 o 설립: 1881년

 o 위치: 영국 잉글랜드 노팅엄셔주 노팅

 o 웹사이트: https://www.hawaii.edu/


노팅엄대학교는 영국 잉글랜드 노팅엄셔주 노팅엄에 있는 연구 중심 공립 종합대학교이다. 노팅엄대학교는 연구를 선도하는 24개 명문 대학으로 구성된 영국 대학교들의 협력단체인 러셀 그룹(Russell Group)에 속해 있으며 영연방대학협회와 유럽대학협회(European University Association), 유니버시타스 21(Universitas 21), 교육 관련 자선단체인 서튼 트러스트(Sutton Trust)의 회원이다.


2023년 타임스고등교육(THE) 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 130위, QS 세계대학순위에선 세계 114위에 올랐다. 2022년 세계대학학술순위(ARWU)에서는 101-150위권에 들었다. 영국 내에서는 2023년 타임스/선데이타임스 대학가이드에서 30위, 컴플리트대학가이드에선 25위로 각각 평가됐다. [네이버 지식백과] 


노팅엄대학교 문장(좌)과 트렌트 빌딩(우) ⓒ 네이버 지식백과


- 가장 즐거웠던 기억은 어떤 건가요? 


여느 때와 같은 어느 날, 학과 사무실에서 당해 학년도 학과 예산이 남아 성적 우수 장학금을 추가로 주겠다는 메일을 받았을 때가 가장 기뻤어요! 학과 예산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자금이 남았을 때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운영 방식이 굉장히 인상 깊었고, 학교에 잘 적응하기 위해 했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같아서 나름 보람찼습니다.



- 인상 깊었던 수업이나 교수님이 계신가요? 


자신의 전문분야에 순수한 열정을 갖고 강의하시는 교수님들은 언제 어디서 만나도 기억에 각인됐어요. 토론 위주인 세미나 수업은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과 독특한 배경에 대해 들을 수 있어서 가장 재미있는 수업이었어요. 나의 의견도 발표하고 피드백을 많이 얻으니 예습과 복습을 더 많이 더 철저히 하게 돼서 배운 게 제일 많이 기억나기도 하고요.



- 학점 체계가 한국과 다른 점은 어떤 건가요?


저는 교환학생과 복수학위로 유학을 갔기 때문에, 한국 본교에 성적 인정 신청을 해야 했어요. 

본교는 4.5점 만점의 성적 산출을 합니다. 영국 학교의 성적 체계는 백점 만점의 점수로 계산합니다. 백분율로 상위 10%는 70점 이상, 50%는 60-69점, 30%는 50-59점, 나머지는 40-49점, 또는 39점 이하는 F인 성적을 받았어요. 당시 학점 변환을 본교 성적 분포 기준으로 해서 평점이 굉장히 낮아졌던 기억이 있어요.


미국 학교의 성적 체계는 4.3점 만점으로 각 등급 당 +, 0, - (예 A+, A0, A-) 세 단계로 나뉘었지만 본교는 +, 0로만 성적을 배점했어요. 그렇기에 백분율로 환산하면 미국 학점 A0인 경우에도 한국 학점 A+가, A-인 경우 A0로 환산될 수도 있었는데, 한국 학교에서 A-학점을 아래 등급인 B+ 내려버려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 그 나라(도시)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관이 다르다고 생각하세요? 그 이유는요?


영국과 미국, 공통되게 고학력은 선택이라는 분위기를 느꼈어요. 순수하게 학습 또는 자기 계발을 위해 대학이나 대학원을 진학하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영국에서는 비가 그치면 잔디밭에 모여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고, 하와이에서는 날이 맑으면 바다에 뛰어나가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이 참 많아요. 도심보다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일상이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 작가님이 느끼시는 한국과 다른 점은 어떤 건가요?


한국은 교육열이 굉장히 높아 대학 진학률도 70%가 넘어요. 저도 그랬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그 학과를 전공해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뚜렷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꽤 많아요. 무작정 대학 입시를 준비하기보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다시 돌아간다면 어떤 점을 준비하고 싶은 점이 있나요? 


유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해외경험을 얻고 싶은지, 여행을 해보고 싶은지, 학위가 필요한지, 국제적인 인맥을 만들고 싶은지, 순수하게 학문 연구를 하고 싶은지 등등을 정하고 가장 시간과 비용 효율적으로 준비했으면 좋겠어요. 


유학은 학비만으로도 큰 비용이 지출되고, 생활비에 더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의 연속으로 추가 지출이 분명 생길 거예요.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마음 편히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금전적으로 조금이라도 여유 있게 계획을 세울 것 같아요.



- 유학생활을 꼼꼼히 나눠주셔서 감사드려요. 마지막으로 소감을 들어볼까요?


아주 오래전 했던 유학생활 덕분에 관련 업종에서 일도 해보고, 외국인 대상으로 하는 업무도 맡았을 정도로 진로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해외 경험을 하면서 다양성과 포용력에 대해 배우고, 세상을 보는 시각도 많이 달라졌어요. 


유학이란 학생 신분으로 누릴 수 있는 분명한 특권인 것 같아요.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기회가 펼쳐져 있고, 자신이 준비만 꼼꼼히 한다면 장학금 또는 각종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아 참가할 수 있어요. 


유학이 꼭 하고 싶다면 학위 과정 전체를 해외에서 수학하기 어려운 경우에, 부분적으로라도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십분 활용해 보세요.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홍이작가님은 무려 4개국에서 유학하신 분으로, 꼼꼼하게 학점, 생활정보 등 유학생활을 세세히 전해주셨습니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다양한 국가에서의 유학 경험이 얼마나 풍부하고 귀중한 것인지를 깨달았어요.

여러 국가에서의 학업을 거쳐 온 만큼, 새로운 문화를 바라보는 시선과 그 안에서 융화됨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어요. 학업에 최선을 다하며 높은 성과를 거두는 것은 작가님의 가치관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을 것이며 또 열심히 생활한 작가님의 성과가 아닐까요? 다양한 경험들이 작가님을 더욱 능동적이고 개방적인 사람으로 만들었을 거예요. 

홍이작가님의 이야기는 유학을 꿈꾸시는 많은 분들께 영감과 격려를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외생활을 꿈꾸시는 분들께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유학 이야기와 지식을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하와이의 햇살처럼 밝고 따스한 미래를 응원하겠습니다.


✔️매력만점 경험부자 홍이작가님의 스토리는 아래 링크에서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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