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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정 Aug 27. 2020

무엇을 구독하세요?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라는 말도 무색해지고 '위드 코로나'의 삶을 인정하고 살아야 하나 봅니다.

그러다 보니, 거부할 수 없을 만큼  우리의 삶이 너무나 스마트 해 졌어요. 그러면서 생긴 현상 중 하나! 바로, 매달 돈 내며 '구독'하는 게 많아졌다는 겁니다.


얼마 , 트위터에서 어떤 작가님이 '저는 어떤 어떠한  구독하는데, 여러분은 무엇을 구독하고 계세요?' 이렇게 멘션을 올렸더니,  밑에 기다렸다는  수십 개의 답글이 달렸어요

흥미로워서 쭉 읽어봤는데, 아무래도, 넷플릭스, 왓챠는 기본이고요, 유튜브 프리미엄도 많은 분들이 쓰시길래 놀랐어요. 그리고, 멜론이나, 애플뮤직처럼 음악 듣는 것도 필수고, 밀리의 서재나 리디북스 같은 책 읽는 것도 대부분 정기 결제하시더라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활 구석구석의 다양한 요소들을 아주 자연스럽게 구독하며 지내고 계시나 봐요. 그래서 '구독을 안 하면, 뒤쳐지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매달 커피 구독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요, 버거킹 커피 구독 아셨어요? 매달 4900원 내면 아메리카노 30잔을 마실수 있어요. 커피 한잔에 4900원 하는 곳도 많은데, 이건 굉장히 혹하는 서비스죠.

커피 원두 구독도 있고요, 커피가 있으니, 매달 티(TEA)를 받을 수 있는 차 구독 서비스도 당연히 있겠죠. 거기다 시기가 시기인만큼, 마켓컬리패스나 쿠팡와우도 정기 결제한다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그리고, 영상편집을 누구나 잘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adobe 구독도 빼놓을 수 없어요.

그 외에도, 욕실 청소도 있고, 세탁 서비스도 있고, 색연필 구독도 있는 거 아세요? 너무 신기했고요, 전통주 구독 서비스도 있어서 웃었어요




저 역시, 넷플릭스와 왓챠 구독하고요, 멜론 쓰고 있고, 아이클라우드 정기 결제하고, 밀리의 서재는 보다가 끊었어요. 마이크로 소프트 워드를 정기결제 시작해서 밀리의 서재를 해지했거든요. 하나 구독을 추가했으니, 기존에 있던 거 하나를 끊어야겠다는 구독 절제의 마음이 들었던거죠. 하지만, 알고 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밀리의 서재 당연하고, 마이크로 소프트 워드도 역시 당연하고... 그렇더라고요. 이처럼, ‘위드 코로나' 시대에선 갈수록 구독이 늘어날건가 봅니다.


우리가 구독하면서 이 변화의 시대를 이겨 나가고 있다는 게 참 흥미롭죠. 구독을 하는 건, 살기 위해서이고, 세상에 들어가기 위한 수단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앞으로 다양한 정기 결제 서비스가 많이 등장하겠죠? 신기한 것들도 나올 거고요.

카드 번호 입력 해 놓으면 스르륵 나를 채워주는 이런 스마트한 세상에서,

내 마음을 정기 결제하는 건, 사랑 가득한 방향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매달 기부하는 거, 이런 것도 구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내가 신청한 무언가가 스마트하게, 고정적으로 도착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용이 없답니다

우리 그렇게 같이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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