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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ke J Jan 29. 2018

뮤즈가된 여인들

피카소 여인들_1

#9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는 평생에 7명의 여자를 만나고 2번의 결혼을 했다. 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20대의 젊은 여자를 만나는 능력자였다. 7명에 여자를 만난 것은 가장 메인이라 할 수 있고 사실 그보다 더 많은 여자를 만났다. 피카소가 만난 대부분의 여인들은 젊고 아름다운 여자였다. 그는 단 1분 1초도 여자 없이 살 수 없는 미술계의 카사노바였다. 이렇게 많은 여인들을 통해 영감을 얻었고 여인이 바뀔 때마다 그의 그림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피카소는 23살에 첫사랑을 한다. 그로 인해 그의 화풍은 180도 달라진다. 이전에 그는 우울한 삶을 살아왔고 그림 또한 우울한 감정에 따라 어둡고 차갑게 그렸다. 이때를 피카소의 청색시대라고 한다. 청색시대를 보내던 피카소는 화가들의 모델이었던 자신의 첫 번째 여자 '페르낭드 올리비에'를 만났고 그림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 시대를 장비빛 시대라 한다. 그녀를 만난 후 피카소는 그림에 대한 자신의 입지를 다져갔다. 그리고 피카소 최대의 걸작 중 하나인 <아비뇽의 처녀들>을 남긴다. 작품의 제목의 아비뇽은 매춘부들로 유명한 바르셀로나의 한 거리를 말한다. 이 작품을 발표하고 처음으로 입체주의(Cubism)라는 단어가 통용되었다. 피카소는 아비뇽의 처녀를 그리기 위해 몇 달간 아틀리에 문을 닫고 수 없이 많은 스케치를 했다. 그는 미술의 여러 거장들의 작품을 공부하며 작품에만 몰두하였다. 전통적인 회화 기법을 역행하여 기본적인 표현 방법인 원근법, 명암 표현 등을 완전히 무시하고 묘사의 대상을 입체 조각으로 표현하였다. 피카소는 수개월 간의 개정을 거친 후 자신의 파리 스튜디오에서 기념비적인 그림을 선보였다. 이러한 기법은 관람객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고, 이후 미술과 디자인, 건축 등 많은 예술 분야에 영향을 끼쳤다.

<Les Demoiselles d'Avignon>, 1907, Oil on Canvas, MoMA, New York


첫사랑 페르낭드는 피카소가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의 곁을 떠난다. 피카소의 두 번째 여인 '마르셀 험버트'. '에바 구엘'로 알려있는 그녀는 동료 화가의 애인이었다. 피카소는 그녀를 만나면서 입체주의 화가로서 입지를 다져갔다. 하지만 결핵으로 일찍 사망한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피카소는 정신적 고통을 안게 된다. 에바가 병석에 있는 동안에도 피카소는 다른 여자들을 계속 만난다. 피카소는 내 사랑 에바 <I love Eva>라는 글귀를 넣은 그림으로 그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였다. 둘이 만난 기간이 짧아 그녀를 모델로 한 그림은 별로 없다고 한다.

<Nude, I Love Eva>, 1912, Oil on Canvas, Columbus Museum of Art, OH, USA


그의 나이 36살, 발레 퍼레이드의 의상과 무대디자인을 하기 위해 로마로 초청을 받은 피카소는 25살의 발레리나 '올가 코를로바'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상류층 집안의 딸로 품격 있고 모범적이며 실력 있는 무용수였다. 그들은 로마의 각기 다른 호텔에서 생활을 했지만 매일 같이 만났다. 올가는 피카소의 그림에는 관심이 없었으나 입체파로서 쌓아온 명성에 강한 인상을 느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둘은 교제를 시작했다. 올가가 속해있는 발레단이 남미로 떠날 때 올가 자신은 떠나지 않았고, 둘은 프랑스로 돌아와 정착하게 된다. 피카소와 그녀는 결혼을 하고 아들도 낳는다. 피카소의 그림은 그녀를 만나고서부터 고전적인 화풍으로 변한다. 대표적으로 <Olga in the Arm-chair> 그림이 있다. 그림에서 그녀는 단아하고 품격 있는 자태를 뽐낸다. 침착하게 앉아 넋 놓고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은 인형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의자에 그린 화려한 무늬와 반쯤 펼친 부채는 그녀의 검은 옷과 달라붙은 검은 머리칼의 무거움을 한층 완화시킨다. 이전에 보여주었던 입체주의 기법은 보이지 않는다. 전통적이고 사실적이며 심미적인 방법으로 그림을 표현한다.

<Olga in the Arm-chair>, 1917, Oil on Canvas, Picasso Museum, Paris


그들의 결혼생활은 순탄하진 않았다. 피카소는 점점 올가에게 흥미를 잃어갔다. 자유분방한 자신과 다른 올가의 상류사회생활에 실증을 느낀다. 올가는 피카소에게 지나치게 집착하여 둘은 사이가 소원해지고 결혼 4년 만에 부부관계는 파경을 맞는다. 하지만 그들의 법적 혼인관계는 피카소가 죽을 때까지 계속 유지되었다고 한다. 평범하고 싶지 않았던 피카소는 자유로운 영혼을 택하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여인 '마리테레사 윌터'를 맞이하게 된다. 아니, 이미 만나고 있었다. 새로운 여인의 나이는 17세 그리고 피카소의 나이 46세 되던 해였다. 피카소의 여성편력은 이때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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