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고딕 픽션, 오싹하고 기괴한 고양이>를 텀블벅으로 후원받아 극소량 제작했습니다.
19세기에서 20세기 초, 고양이를 주제로 한 으스스한 고딕 단편 6편을 모아 번역했습니다.
내용에 비해 책의 외형은 앙증맞고 귀엽습니다.
사은품으로 르누아르 명화 스티커를 만들어 함께 보냈는데, 책 대비 스티커는 제작 단가가 너무 비싸네요.
소량 제작할 때 늘 이용하던 충무로 태산 인디고에서 이번에도 잘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때까지 진행한 펀딩 중에 가장 작은 규모로 성공했습니다.
최선을 다했다고 늘 성과가 좋은 것도 아니고,
성과가 소소하다고 실패한 것도 아닙니다.
후원해 주신 분들 덕분에 종이책으로 소장하게 된 것으로 만족합니다.
전자책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이펍은 1~2년에 한 번씩 만들다 보니
할 때마다 백지상태가 되어 늘 다시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도 다행히 복잡한 책이 아니라 거의 다 만들었습니다.
1인 출판으로 종이책, 전자책 모두 직접 만드니
원고료, 번역료, 디자인비 등 인건비가 안 들어서 그 점은 좋습니다.
드럼거니올의 흰 고양이 (1870) - 셰리던 르 파뉴
브라질 고양이 (1930) - 아서 코난 도일
검은 고양이 (1843) - 에드거 앨런 포
스쿼 (1893) - 브램 스토커
울타르의 고양이 (1926) - H. P. 러브크래프트
고양이 (1902) - E.F. 벤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