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프 연구소(김윤경 역) / 샘터
모두 잠든 조용한 밤,
어질러진 거실에 앉아있다 문득 숨막힘을 느낀 후 미친듯이 검색을 했다.
미니멀 라이프에 관련된 책들, 후기들, 카페.....
미니멀 라이프 카페에 가입을 하고,
텅 비운 집들 사진을 보고,
비운 후의 삶이 얼마나 더 풍요로워졌는지 쓴 글들을 읽었다.
도서관에 가 관련책들을 주~~욱 꺼내왔다.
한 켠에 자리잡고 앉아 얇고 가벼운 책들부터 훑어보았다.
그 중, 만만한 한 권을 빌려왔다.
나는
미니멀리스트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미니멀리스트 체질도 아니고, 미니멀리스트가 되고픈 생각도 없다.
다만,
지금 껴안고 있는 물건들에 숨이 막힐 뿐이다.
짐을 줄이고플 뿐이다.
책에 소개된 사람들의 집은 그야말로......
음.........
아무것도 없다.
그릇도 달랑 식구들 것만 있다.
옷도 서너벌로 돌려 입고, 그만큼 자주 빨래를 한단다.
아이의 그림은 맘에 드는 것 한 장만 남기고 모두 버렸단다.
나는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놀러왔을 때,
푸짐하게 각자의 그릇을 놓고 밥 한끼라도 먹었음 싶고, 매일 빨래를 할 만큼 바지런하지도 않을뿐더러, 아이의 그림은 모두 간직하고 싶다.
그들 역시 그런 미니멀한 삶은 자신의 선택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말한다. 때문에 가족 누구에게도 그같은 삶을 강요하지도 않고, 그들의 물건을 함부로 버리지도 않는단다.
그래. 각자의 삶의 취향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그 마음 참 맘에 든다.
우리 집이 미니멀해질 리는 절대 없다.
하지만,
욕심으로, 미련으로 버리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매일 조금씩 버리고, 나누고, 정리하려 한다.
아무것도 없는 방은 아니겠지만,
지금보다는 훨씬 비워진 방에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