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의 비밀코드
항공기 승무원은 승객에 대한 서비스는 물론 기내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는 일을 합니다. 이를 위해 승객들이 알기 어려운 코드로 조종사와 승무원들간에 사인을 주고 받는다고 하죠. 이는 매우 필요한 일이긴한데 우연히 들었다면 궁금함이 생길 겁니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플라이어토크에 칼럼을 기재하는 승무원인 아만다 플레바는 자신들만의 비밀코드에 대해 공개했는데요, 어떤 코드들이 있는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7500
이 코드를 기내에서 들었다면 긴장해야 합니다. 7500은 항공기가 불법 납치될 위기에 놓였거나 이미 납치된 상황을 의미하는데 절대 듣고 싶지 않은 코드지만 이미 상황이 발생했다면 위기 극복을 위해 협조하고 노력해야겠죠.
2. 코드 아담 (Code Adam)
이 말은 1981년 한 백화점에서 6살 짜리 아이가 유괴된 사건에서 유래한 코드로 실종된 아이가 있다는 뜻입니다. 기내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사용된다고 하는데 혹시라도 혼자 있는 아이를 봤다면 승무원에게 알려줘야겠죠.
3. 코드 브라보 (Code Bravo)
승무원은 이 코드를 실제 문제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한 용도로 사용합니다. 그래야 직면한 상황을 방해받지 않고 처리하기 용이하죠. 혹시라도 브라보 코드를 들었더라도 모른채 하는게 문제 해결에 도움됩니다.
4. 블루 쥬스 (Blue juice)
승무원이 블루 쥬스라고 말했다면 새로운 쥬스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화장실로 향하죠. 화장실에 보관된 쥬스를 찾는게 아니라 화장실에 문제가 있을 때 사용하는 코드라고 합니다.
5. 슬램클릭 (Slam-click)
승무원도 비행중에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기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편안하게 누워서 쉴수도 있죠. 슬램클릭은 교대 근무를 위해 그들의 휴식처로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슬램클릭을 들었다면 잘 쉬다오라고 말해주면 좋겠네요.
6. 신 빈 (The sin bin)
코드 자체로는 뜻을 유추하기 어려운데요, 활주로에 비행기가 붐비기 때문에 이륙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혼잡한 상황이 정리되면 힘찬 이륙을 시도할 겁니다.
7. 라스트 미닛 페이퍼웍 (Last-minute paperwork)
이륙 전에 비행 계획에 변경사항이 생겼거나 중량 및 균형기록 등에 문제가 있어 유지관리 직원이 항공기 로그북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단, 이 코드가 나왔다면 제 시간에 이륙하기 어렵습니다.
8. 크롭더스팅 (Cropdusting)
기내 통로를 지나갈 때 방귀를 뀌는 것처럼 무례한 행동을 하는 승객에게 복수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언제나 친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승무원들이 복수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하는데요, 방법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굳이 승무원 눈밖에 나서 좋을 일은 없어보이네요.
9. 크로스체크 (Crosscheck)
제법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크로스체크지만 승무원에겐 조금 다르게 사용됩니다. 이 코드는 수로 선임 승무원이 각 도어에 부착된 비상슬라이드가 비활성화 되었음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됩니다.
10. 올 콜 (All-Call)
승무원들이 자신의 위치를 인터콤을 통해 보고하도록 하는 조치입니다. 혹시라도 화물칸 쪽에 숨어 몰래 쉬고 있었다면 발걸음이 빨라지는 승무원이 눈에 띌지도 모르죠.
11. 그라운드 스톱 (Ground stop)
성격 급한 승객이라면 듣고 싶지 않은 코드인데요, 그라운드 스톱은 항공 관제사의 이륙허가가 늦어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12. 이큅먼트 (Equipment)
비행기 자체를 의미하는 코드입니다. 정식 이름대로 부르지 않는 이유는 기장도 모른다고 하네요.
13. 데드헤드 (Deadhead)
항공기 운항과 관계없이 탑승한 조종사나 승무원을 의미합니다. 그들도 자신의 여행을 위해 비행기를 이용해야겠죠.
14. 에어 포켓 (Air pocket)
비행기가 난기류 등으로 흔들릴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 코드를 들었다면 승무원의 지시가 있기 전에 미리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