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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곰 Apr 03. 2020

짖는 개와 새벽에 우는 아기

-옆 집 소음

얼마 전, 이사를 했다. 집도 넓어졌고 놀이터에 마음에 드는 공원 뷰까지! 나무랄 게 없다.

그런데 새 집이라 아기와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고가의 새집 증후군 시공도 마쳤다.

나도 이 집을 계약할 때만 해도 아기가 이렇게 어릴 줄 몰랐기에 갖은 방법을 해봤지만 다른 도리가 없었다.

지난번 집은 위층에 큰 아이가 있는지 새벽만 되면 쿵 쿵 소리에 구슬 소리들이 난무했다.


가끔 뛰어올라가 따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참고 지냈다. 그 덕인지 아기가 태어나 몇 달이 지나도 아기 우는 소리에 뭐라 하지 않았다.

이제 이사를 왔으니 층간소음에선 해방이라며 좋아했다.

일주일을 지내보니 옆 집이 이사를 왔는지 문 밖으로 무언갈 내놓은 흔적도 보인다.


그런가 보다, 했는데... 아기 재우는 시간에 멍.. 멍... 소리가 들린다. 늦은밤인데 ...아기가 잠이 들다 화들짝 놀라 다시 재워줬다.


우리 아기도 새벽에 깨서 자주 우는데 저 집에 들리겠지, 나도 옆집에 뭐라 할 처지가 아니라 따지고 들 수 없다.

마음속으로 "아가야, 우리 꿀잠 자자" 고 타이른다.

말해도 알아듣기 어려운 아가이기에 눈빛과 마음으로 보냈다.

아가야, 알아들었지? 이제 새벽에도 푹 자는 거야.

아가는 자꾸 새벽에 깨네요. 얼마전에는 철분이 부족하면 깰수 있다고해서 철분도 주문했답니다. ^^

조만간 꿀잠자게 되면 자세히 써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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