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한글 창제의 숨겨진 진실 (광복절 기념)

"집현전이 한글을 만들었다고? 정말일까요?"

by 법의 풍경

Suk Hyun Kim님의 아래 한글 관련 글을 보고 예전에 읽었던 책들이 떠올라서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공무원 조직에도 있어봤고, 수십 년간 일하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관료조직에서 혁신은 기적에 가깝다는 것.

매일 보고서 검토하고, 선례 찾고, 상급자 눈치 보는 환경에서 "세상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문자 체계"를 만든다? 솔직히 상상이 안 됩니다.

1. 1440년대 집현전을 현대로 바꿔보면...

- 서울대 출신 46명이 모인 엘리트 조직
- 사서오경 암기가 전문 분야
- 혁신보다는 "전례 따르기"가 DNA
- 합의제 의사결정 (= 창의성의 무덤)

이런 조직에서 갑자기 "조음기관 모양을 본떠서 문자를 만들자!" 같은 아이디어가 나올까요?

2. ⚡ 여기서 충격적인 발견

한글의 자음 체계가 불교 음성학의 5 분류 체계(아음, 설음, 순음, 치음, 후음)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당시 집현전 학자들은 음성학 교육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반면 불교 승려들은 범어(Sanskrit) 연구로 정교한 음성학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3. 정치적 딜레마: 1439년 흥천사 사건 사찰 하나 수리하는데 648명의 유생이 집단 항의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불교 승려가 한글 만드는 데 도움 줬다"라고 발표할 수 있었을까요?

세종도 결국 "나는 결코 부처를 숭배한 적이 없다"고 공개 부인해야 했습니다.

4. 개인적 추론: 일미대사로 대표되는 불교 학승들이 실제 기술적 핵심을 담당하고, 집현전은 "공식 포장지"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현대 정부에서 민간 전문가가 정책을 설계하고, 공무원이 공식 발표하는 것처럼.

5. 역사는 반복된다
- 중세 유럽: 이슬람 학자들 업적을 기독교 학자로 둔갑
- 소비에트: 서구 과학자들 기여를 러시아 학자로 조작
- 조선: 불교 승려 기여를 집현전 공으로 전환?

6. ❓ 작가님들의 생각은?
A) 관료조직도 할 수 있다 (집현전 창제설)
B) 숨은 고수가 있었다 (불교 은폐설)
C) 둘 다 협력했지만 한쪽만 공개 (절충설)


학술논문으로 검증해 보았는데 불교 은폐설이 가장 유력한 가설인 듯합니다.


학술논문들을 근거로 귀추법을 활용해 추론해 보았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대표이사=약자, 채권자=강자?” 정말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