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즐리 구매 경험에서 발견한 UX 심리학 법칙
점점 모든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게 보편화되었는데 구매 경험이 없는 상품의 경우 판매자가 제공하는 정보만으로 쉽게 구매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대부분의 구매자들은 실제 구매자들이 작성한 리뷰를 바탕으로 간접적으로 체험을 하고 구매까지 이루어지는데 그만큼 신규 고객과 더불어 긍정적인 리뷰를 얻으려면 고객 경험을 얼마나 잘 설계했느냐가 핵심 지표 일 것이다.
그중 고객 경험 설계에 대해 집착하고 있는 와이즐리 구매 프로세스를 분석해 보았다.
우선 와이즐리에 대해 설명하자면 ‘불합리한 시장을 바꾸고, 더 많은 사람들의 현명하고 건강한 소비를 돕기 위해 탄생했습니다’라는 브랜드 미션을 통해 독과점으로 인해 가격 거품이 심한 면도기를 새로운 유통구조로 소비자에게 품질은 높이고 가격 거품은 덜어낸 프리미엄 면도용품을 만들고 동시에 판매하는 기업이다.
또한 교체 주기가 일정한 면도날을 구독 서비스를 활용하여 교체시기에 맞춰 더욱 편리하게 배송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1) 랜딩페이지 상단에 CTA버튼을 통해 전체 제품을 볼 수 있는 페이지로 유도했다. 총 4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고 마치 애플 느낌처럼 제품 사진을 크게 배치하여 4개의 제품을 세로로 구성하였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2) 사진처럼 2열로 구성하여 제품 전체 리스트를 빠르게 보게 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라이프스타일이 가치품 시대로 변한 트렌드에 맞춰 (3) UX Writting을 통해 계속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알리는 전략은 구매 전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보기 좋은 디자인은 인간의 뇌에 반응을 일으켜 사용성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러한 현상을 심미적 사용성 효과(Aesthetic-usability effect)라고 말한다.
‘UX/UI의 10가지 심리학 법칙’ 중
면도날 종류는 2가지로 (4)-(5) 고정형 탭을 통해 쉽게 2종류의 상세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약간의 스크롤을 내리게 되면 (6) 하단에 플로팅 버튼이 등장한다. 상세페이지를 읽지 않더라도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를 구분하는 UX 구성이라고 생각 들었다.
전반적으로 페이지 구성을 보면 애플을 많이 모방한 듯한 느낌이 든다. 제품 사진을 크게 하고 화려한 그래픽을 사용하여 집중도를 높였고 짧지만 이해하기 쉽게 직관적인 워딩을 활용하였다. 포인트 컬러를 네이비와 그레이로 구분하여 절삭력이 강한 PRO와 부드러운 SENS의 특징을 잘 살렸다.
(7) 리뷰 부분은 조금 아쉬웠는데 기본적으로 필터 기능이 없어 낮은 리뷰의 정보를 얻기 힘들었고 요즘 많이 사용되는 키워드 리뷰나 사진, 동영상이 함께 첨부되었다면 더욱 신뢰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힉의법칙 : 의사결정에 걸리는 시간은 선택지의 개수와 복잡성과 비례해 늘어난다.
이 법칙은 의사결정의 기반이 될 뿐 아니라, 사용자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방식에도 심대한 영향 끼침.
‘UX/UI의 10가지 심리학 법칙’ 중
와이즐리 서비스를 분석하면서 느낀 점은 UX 심리학 법칙 중 하나인 힉의법칙(Hick's law)을 잘 사용했다고 느꼈다. 상세페이지 중 '고르기 어려워요' 버튼을 누르면 (8)-(10) 이동되는 페이지인데 중복선택이 가능한 4가지의 질문을 완료하면 면도날을 쉽게 추천받아 구매까지 이뤄질 수 있다.
또한 구매를 위해 필요한 (11) 회원가입/로그인 과정도 총 5단계로 구성하여 귀찮은 단계를 잘 풀어냈다.
와이즐리 페이지 요소에서 디테일까지 신경 썼다고 느껴졌던 부분들을 가져와봤다. 좌측 화면은 알림 받기 버튼인데 ON/OFF를 표정으로 표현하여 마치 알림을 받아야만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2종류의 면도날 중에 한 개만 구매하더라도 다른 한 종류까지 경험해볼 수 있도록 무료로 주고 있는데 이 부분도 정말 고객 경험을 집착하고 있는 브랜드라고 느껴진다.
최근 구독 기반의 서비스들을 살펴보면 UX심리학을 잘 활용하여 최대한 간결하게 사용자에게 중요한 부분만 집중하도록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와이즐리 서비스를 분석하면서 나도 궁금하여 와이즐리 면도기를 구매하게 되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