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에서 MS 브래드 스미스 사장 인터뷰
최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Microsoft 브래드 스미스 사장의 인터뷰를 통해, 서구권이 아닌 지역에서 중국 AI가 미국 AI를 빠르게 추월하고 있다는 경고를 전했습니다. 이 발언은 단순한 경쟁사 평가가 아니라, 글로벌 AI 질서가 어디서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사실 작년 이 맘때 DeepSeek 나올때 저는 그러한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 이후 알리바바 Qwen 지속적인 향상, Manus, 문샷AI의 Kimi, (미정부 H100 수출 제한으로) 독자적인 화웨이 네트워킹 토플로지과 DeepSeek 간의 아키텍처 구성, NVIDIA CUDA를 넘어썬 PTX 프로그래밍, 그리고 라마4가 DeepSeek 에 못 미치는 점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베이징대 Zpipu.AI의 GLM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중국 AI 스타트업 DeepSeek가 1년 전 출시한 대형언어모델 R1은 높은 접근성과 저비용 구조를 무기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지역의 AI 도입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미국 기술이나 클라우드 서비스의 진입이 제한된 국가들에서 딥시크는 사실상 대체재가 아닌 유일한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제 점유율 데이터를 보면 이 흐름은 더욱 분명해집니다. 딥시크는 중국 내에서 89%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벨라루스, 쿠바, 러시아, 이란, 시리아, 투르크메니스탄, 에티오피아, 짐바브웨, 에리트레아 등 미국 기술 접근이 제한되거나 제재의 영향을 받는 국가들에서 높은 채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 성능 경쟁 이전에 접근성 경쟁에서 이미 승부가 갈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와 같은 흐름은 학계와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데이터에서도 확인됩니다. MIT와 허깅페이스(Hugging Face)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중국에서 개발된 오픈소스 AI 모델의 다운로드 점유율은 17%로, 미국 개발사(15.8%)를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개방형 AI 전략에 집중하며 빠른 확산을 택한 반면, 미국 기업들은 첨단 기술을 강하게 통제하고 구독 모델과 기업 간 거래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대비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글로벌 사우스가 아직 AI 측면에서 ‘뒤처진 시장’이라는 사실입니다. MS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글로벌 사우스 노동 인구의 AI 사용률은 14%로, 글로벌 노스(서구권 선진국)의 약 25%에 크게 못 미칩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동시에 아직 표준이 정해지지 않은 거대한 미개척 시장을 의미하며, 지금 이 지역에서 선택되는 AI 플랫폼이 향후 교육, 행정, 산업, 언어 데이터 생태계의 기본값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이러한 격차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남반구와 북반구 간의 경제적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더 나아가, 아프리카 등 남반구 시장에 대한 투자가 부족할 경우 민주주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 시스템이 부상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MS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미국 기업이 신뢰도와 첨단 반도체 접근성에서는 강점을 갖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은 언제나 필수 조건이라며 “서방 정부와 기술 기업이 아프리카의 미래에 눈을 감는다면 이는 심각한 전략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발언이 중요한 이유는, AI 경쟁의 본질이 더 이상 ‘누가 가장 똑똑한 모델을 만드느냐’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싸움은 누가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먼저, 더 쉽게 도달하느냐의 문제입니다. 미국은 AI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고, 중국은 AI로 세계를 빠르게 깔고 있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사우스는 아직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AI 패권 경쟁의 진짜 전장은 실리콘밸리의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의 첫 AI 사용 경험이 되는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3강에 가기 위해서 우리나라내에서만 사용하는 AI가 아니라 국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치나 경제적으로 우리나라와 거래하고 친화적인 나라에도 K-AI 점유율을 높여야 그 목표를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 참고 기사: https://www.ft.com/content/f7a5b184-1fef-4f02-b957-4c2b07adf91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