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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스타 Mar 18. 2017

나 자신을 투시하기

<완벽한 공부법>그리고 자신을 인정하기 까지

#인생 공부를 접하게 된 나 


1월에 페이스북에서 슥슥 훑어보다가 발견하게 된 인생공부 페이지. 


힐링과 치유의 글귀를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다가, 뭔가 하나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든 글귀들과 동기 부여 목적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봤다. 광고 기획자로 일을 하고 있고 콘텐츠를 제작을 기획한 나로서는 2016 최근 트렌드에 벗어났지만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였다.


세상이 힘들고 청춘의 삶은 고달프고 타임라인에는 이들을 위로하는 콘텐츠가 대부분이였지만 '인생공부'는 그렇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성장욕구를 갖고 있다.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야 하니까. 


인생공부 콘텐츠와 완벽한 공부법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감정은 용기가 아닌 "괴로움"이였다.


나는 나 자신이 열심히 살고 성과를 이루었고 앞으로 전진하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정작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하고 시간 대비 계획 목표 실천도를 보니까 그저 열심히하는 척 하는 사람에 가까웠다. 


#지금 나의 상황

외국계 광고 대행사에서 일한지 2년차.

내가 들어가고 졸업했던 대학, 누구나 대단하다고 얘기해주는 경험에 아직도 기대어 살고 있던것 같다.

여러 업계에서 굵직한 곳에서 한 인턴쉽 그리고 상업 출판 경험까지 지금도 자랑스러운 나의 이력이지만 그때는 과거다. 


그렇다고 주니어가 지금 당장 팀에서 큰 성과를 내기에는 쉽지 않다. 

하지만 최소한 지금 내가 맡은 일에 대해서는 내가 잘 해내고 있다라는 결과는 있어야하는데, 

갑자기 변경된 팀과 처음해보는 업무 그리고 상대적으로 예전팀에서 했던 부분과는 재미가 없고 지루한 일로 가득하다고 느껴서 그런지 시키는 일만 하고 적극적으로 다음 단계를 팔로웝 하지는 않았다. 같이 일하는 사수의 성향 차이도 극복하기도 쉽지는 않다. 


 힘들고 어렵고 새로워서 낯선건 누구나 인정해주겠지.

하지만, 그 핑계에 기대 불평 불만이 주된 생각으로 가득 차고 뾰족한 대책 없이 시간에 끌려갔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다.

책에서 이야기 해줬던 부분을 생각하기로 했다.


"성장형 사고 방식" : 지능과 성격도 변하며 노력만 한다면 모든 사람은 변한다고 믿는 사람들



고정형 사고 방식은 이와 반대로 '모든 사람은 타고난 대로 고정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성장형 사고 방식은 "노력","비판","다른 사람의 성공" 부분에서 가장 큰 차이를 갖는것 같다.

"성장형 노력"은 노력의 가치를 매우 높게 보고, 노력하면 성장은 무조건 따라오는 것이라고 믿는다. 

"성장형 비판"은 비판을 환영한다. 비판으로 성장하고 개선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반면에 고정형 비판은 지금의 나와 가장 비슷한 모습이다. 이는 비판을 받으면 존재에 상처를 입는다. 유용한 비판도 자존심을 상해하며 보통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거나 비관에 빠진다. 왜냐하면 나는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였다. 

"성정형이 바라보는 타인의 성공"은 다른 사람의 성공을 보며 열등의식을 느끼거나 성공한 사람의 재능을 찬양하는 경향이 강한데, 성장형 사고 방식은 다른 사람의 성공을 보며 배울 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성공한 사람의 노력에 초점을 맞춘다. 


#시작한 업무 공부 

 영어 업무가 주를 이루는 시점에서 영어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다. 일단 오고가는 이메일 중에 내가 꼭 필요한 부분 그리고 네이티브의 메일 중에서 잘 썼다고 평가되는 메일을 외워서 쓰는 연습을 했다. 물론, 학원을 등록해서 비즈니스 영어 수업을 들어려고 수강도 했었지만, 이렇게 배우다가는 평생 걸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학원은 너무 포괄적인 영어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광고 업계의 특성상 그리고 우리 회사의 특수 상황에서 업무에 주로 쓰이는 메일 부터 공부하는게 시급했다. 당장의 광고주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필요했기 때문이다.


 나는 성장형 사고 방식으로 무조건 잘된다는 믿음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야근과 철야의 대명사인 광고대행사에서 시간을 내는 부분은 아침과 간혹간의 저녁시간이 대부분 그리고 주말이였다. 일단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다섯시 혹은 여섯시에 일어나서 6시 혹은 7시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2시간 순수 공부 시간을 채우고 회사에 갔다. 이메일 암기는 도움이 많이 되었다. 처음엔 어떻게 나를 소개해야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 그리고 필요한 업무 내용 순으로 익혀갔다. 


이와 더불어 예전에 좋은 성적을 거뒀던 오픽강의를 듣고 외우기 시작했다. 언어 학습자의 입장에서 나도 증명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문장 암기이다. 암기를하면 내 문장이 되고 쓰다보면 내가 쓰는게 된다. 성인의 언어학습은 달라야한다. 


 #문제는 얼마나 꾸준히 지속되느냐

 이렇게 매일 매일 지속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일주일에 야근하면 계획이 무너지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날 체력이 받쳐주질 못했다. 그렇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시기를 놓치면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내 시간은 있는것 같은데 다 어디로 가는 걸까. 그리고 "공부할 때 왜이렇게 스마트폰이 궁금한걸까" 공부한다고 카페에 앉아 있었지만 강의 듣다가 카톡하고 페북보고 인스타보고 공부 멀티태스킹을 하고 있던 것이였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데일리 리포트"를 쓰기로 했다. 


잘한 날도 있었고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었다. 잘한 날은 더 잘하려고 노력해서 "Perfect day"에 가까운 날을 만들려 노력했었고 못 지킨날은 적기 싫어서 다 적지 않은 날도 있었다. 무척 인간적이다.이렇게 내가 시간을 어떻게해서 쓰는지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이때 들었던 감정은 나 자신을 알아가서 좋다는 것 보다는 솔직히 내가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에 괴로웠다.


읽고 따라하다보면 들게 될거다.
"괴로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로웠다. 나의 부족한 부분이 이렇게 많았구나. 내가 흘리는 시간들. 나의 강점도 알았지만 명확히 들어나는 단점들까지. 내가 노력한다고 생각한 것=실제로 노력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을 때 오는 현실과의 낙차에서 괴로웠다. 


가장 괴로웠던 것 외적 환경 측면에서


#회사 생활

회사에서 주니어가 있다면 하는 일은 대부분 프로젝트의 리드 보다는 이걸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그외의 '잡무'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적어도 우리팀은 그런것 같다. 예전 사수는 교육을 하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였고 나또한 배우는게 좋았기 때문에 그가 주었던 동기 부여와 긍정적 마인드를 같이 끌고 갔었다. 힘든적도 있었지만 일을 하고 배우기에는 무척 좋았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느 않더라. 부정적인 사람과 일할 때 그들에게서 오는 기운은 정말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부정적인 생각과 차이에서 오던 기운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감정은 확산한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주니어가 있다면 아래 문장을 꼭 들려주고 싶다. 


"그래서 조직에서 자율성을 느끼지 못할수록 주도적인 개인 학습은 더더욱 필요한 것이다. 누가 시키지 않지만, 온전히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회사에서는 내재적 동기가 비활성화된다고 해도 내 삶에서 내재적 동기의 불꽃을 완전히 꺼뜨리면 안 된다. 내재적 동기가 활활 타오르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꾸준히 유지만 되어도 직장생활에 큰 긍정적 영향을 준다. 또 살아 있는 동기의 불씨는 언젠가 기회가 왔을 때 우리 인생에 다시 시동을 걸어 준다."



가장 괴로웠던 것 내적 측면에서


#계획을 지키지 못했을 때 드는 자괴감

데일리 리포트를 써본 독자라면 공감을 하겠지만, 내가 시간을 헛되이 보냈을 때 드는 괴로운 감정은 말도 못한다. 조금 더 잘 되보려고 자기계발서 서적을 사서 따라해 보지만 나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그래도 해야한다. 어쩔 수 없다.셀프 피드백을 받고서 아침 기상 시간을 당겨보던지 이날은 늦게 일어나도 된다는 나한테 쉼표를 주던지 어찌됬건 이제는 머물러서 이것 저것 재보면 안된다. 글을 쓰면서 다시 재정립과 재수립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을 위한 일에는 변명하지 말자" 라는 신박사님 멘토링 영상에서 다시금 다짐하게 했다.

흘러가는 것보다는 의식적으로 깨어있는 삶을 살고 싶다. 고여있지 말자. 


구체적으로 바꾸기로 한 것

#SNS

난 SNS를 좋아한다. 광고를 하는 입장에서 새롭고 사람을 자극 시키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이해를 하지 못했다.왜 SNS 뒤에 '중독'이라는 글자가 따라다니는지. 하지만 나도 그들 중 한명 이였다.  어느 순간 나도 중독이 되어 있었다.

페이스북 부터 없애라는 말에 어플을 삭제했다. 하자마자 금단 증상이 발생했다. 무의식적으로 엘레베이터를 탈 때나 잠깐 이동할 때 페북을 봤었는데, 이게 그대로 습관으로 나타났다. 페북을 찾는데 페북이 없어서 핸드폰을 다시 껐고, 잠깐 업무가 텀이 있을 때 무의식적으로 핸드폰 부터 만졌다. 심각했다. 어플을 지웠더니 이젠 웹으로 접속하고있더라. 아에 로그아웃을 해버렸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치면서까지 들어간 적도 있었지만 의식적으로 로그아웃을 했더니 보는 시간이 점점 줄고 있다. 신박사님 타임라인은 꼭 보고싶어서 아에 '인생공부, 체인지 그라운드, 신박사님' 타임라인만 팔로우한 계정을 만들었다. 


 그리고 생각해봤다. 앞으로 페이스북은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고 앞으로 다가올 30,40대에도 이걸 보고 있을 생각하고 낭비할 시간을 계산해 봤다. 끔찍한 숫자로 보고나니 이젠 그만 보고 대신 다시 종이 신문을 구독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불 정리+집정리

좋은 습관을 더하는 것 보다는 안좋은 습관 하나를 버리는게 훨씬 좋은 습관을 들이는데 도움된다는 말이 기억난다. 환경설정이 중요하다. 혼자 살기 시작한 뒤로 옷을 아무렇게나 내팽겨치고 이불을 정리하지 않는 날이 많았다. 집에 들어와서 다시 옷을 의자에(?)걸고 일주일을 버티다가 주말에 몰아서 청소하는게 굳어져갔다. 청소기는 못돌리더라도 최소한 회사 가기 전에는 이불 정리는 하자고 다짐했다. 15초가 걸리더라. 이불정리를 하다보니 의자에 걸려있던 옷들도 옷장으로 들어가게 되고, 설겆이도 밀리지 않게 하고 있다. 책상정리의 중요성 그리고 자기가 앚아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만드는거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점차 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있다. 


#데일리 리포트

누구나 일기 한 권은 있을텐데 나도 일기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회사 업무와 데일리 리포트를 뗼 수는 없었기에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던 곳에 데일리리포트를 작성했다. 기록은 분산되는 것 보다는 통합되는게 가장 좋은 것 같다. 어찌 됬건 하루 종일 가지고 다녀야하기 때문이다. 일주일 정도 작성해 보았는데 자신을 돌아보기에는 가장 적절한 것 같다. 그리고 중요한건 열심히 몰입했건 흐지부지 보냈건 기록은 꼭 해야하는 것 같다. 언제 집중이 안되는지 혹은 기분이 좋고 나쁜지를 알면 역으로 효과적인 휴식 시간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감정 컨트롤

을의 입장의 회사에서 막내로 지내다보니 여기저기서 치이는게 한 두개가 아니다. 광고주의 무리한 요청 제작팀의 컴플레인 상사와의 조율 모두 내가 감당해야 하는 것들이지만 때로는 많이 벅차다. 그때마다 감정이 소용돌이 친다. 아무래도 좋은 기획자는 감정 컨트롤을 잘하는 기획자가 빠른 성장을 할 것이다. 반대로 나는 예민한 시절 혼자 해외에서 고생하면서 공부하면서 생긴 외로움과 생존 본능으로 습득된 이기적인 면이 강하다. 나를 위협하는 것들과 타협할 생각 보다는 배제하려는 본능 때문에 여러 사람과의 충돌이 가장 나를 힘들게 한다. 윗분들이 봤을 때는 사회성이 부족하고 팀에서 어울리려고 하지 않는다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내가 의식적으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거나 운동을 해서 기분이 잠시마나 좋아질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것 같다. 머리가 아플 때는 너무 앉아 있지말고 옥상에서 바람이라도 쐬고 오는 편이 낫다.

나에 대한 메뉴얼을 작성해가는 지금, 감정에 대한 부분도 절대 소흘히하면 안된다. 트라우마가 있지만 극복할 수 없다면 받아들이고 나아가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성장하고 싶으니까.


꾸준히 나에 대한 기록을 일주일에 1번이라도 글로 적어 나가자.

머리 속에서 생각만 하다가 이렇게 서평을 적으면서 생각을 정리하니깐 훨씬 차분해지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보이는 것 같다. 


책을 보고 지식으로 간직해도 되는 분야가 있다면, <완벽한 공부법>의 서평은 나에게 어떻게 투영하고 받아들였고 활용할건 지에 대한 "나의 메뉴얼"작성이 먼저 되어야한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고 들고다니면서 조금씩 봤던 부분을 일상에서 직접 적용 시켜서, 완벽한 공부법 '체화편' 서평을 작성했다. 


다음주에 신박사님 고작가님 강연에 참여할 예정인데 그 전까지 더욱 촘촘히 기록하고 의식적으로 깨어있는 한 주가 되도록 해야겠다.


책을 읽은 모든 분들,

클리셰로 들리지만 모두에게 간절한 '변화'를 시도하는 분들,

같이 힘내서 공부하도록 해요! 

함께 공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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