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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Apr 18. 2024

아키텍처 표준화의 필요성

규모와 범위의 경제의 균형점 찾

모듈러 디자인은 큰 틀에서 보면 아키텍처 표준화 활동의 한 종류로 볼 수 있습니다.


모듈 기반의 제품군 아키텍처로 제품을 재정의하는 활동은 종국에는 표준 아키텍처, 표준 모듈, 표준 인터페이스를 정의하는 활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키텍처 표준화 활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듈러 디자인은 물론 아키텍처 표준화 수행 이유부터 묻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왜 아키텍처 표준화 활동이 필요한 지 답변을 하려고 합니다.


제품 개발, 생산, 판매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민 중 하나가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에 대한 것입니다.


“규모의 경제”는 어떻게 하면 동일한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여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고, “범위의 경제”는 시장이나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최대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범위의 경제”는 “기획” 측면의 문제이고, “규모의 경제”는 “운영” 측면의 문제입니다. 잠깐 밖으로 새면 모듈러 디자인은 이 두 가지의 균형점을 제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 셈입니다.


그러나, 산업 중에는 스스로 기업 스스로 규모와 범위를 결정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B2B 산업이 그런 특성을 갖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사양의 제품을 제공해야 하고, 고객이 원하는 물량만큼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가 요원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줘야 하므로 규모와 범위에 대한 결정권을 내려놓는 것은 스스로 성장과 이익의 문제를 남의 손에 맡겨버리는 셈이 됩니다.


고객마다 새로운 사양의 제품을 요청하고, 생산해야 할 물량을 결정하지 못하더라도 스스로 지속 가능한 이익을 낼 수 있는 다양성 메커니즘을 고민해야 합니다. 다양성 메커니즘이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규모와 범위의 문제를 이익을 극대화하는 수준에서 푸는 기업 만의 방식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다양성 메커니즘에서 제품 단위에서 구현한 것이 아키텍처 표준화입니다.


다시 말해서, 제품의 사양은 달라지더라도 변동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본 활동이 아키텍처 표준화입니다.


그것이 플랫폼이 될 수도 있고, 모듈러 디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키텍처를 표준화하는 방식과 단위는 한 가지가 아닐 테니까요.


중요한 것은 기업의 성장과 이익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규모와 범위의 문제를 어떻게 푸는가이고, 아키텍처 표준화는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란 것을 잊어선 안됩니다.


Image by Evgeniya Bond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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