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모듈러 디자인
https://www.techeblog.com/hyundai-kia-x-ble-shoulder-wearable-robot/
몇 년 전 하노버 메세에서 일본 전자 회사에서 소개한 작업자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이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납니다. 평범한 남성이 들 수 없는 무거운 제품이나 툴을 웨어러블 로봇을 입고 드는 장면이 연출되었고, 그렇게 무거운 제품을 드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할 위험이 없다는 설명에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현대, 기아자동차 그룹에서 제시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X-ble Shoulder는 몇 년 전에 봤던 시연 제품만큼 복잡한 제품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확실히 당장 현장에 투입해서 작업자의 근골격계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동일한 자세, 불편한 자세로 반복 작업을 하면 작업자들은 근골격계 부상을 입게 되고, 이에 대한 치료는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번 습관이 그렇게 잡혀 있는 상태로 부상을 당하게 되면, 이를 완치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환경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모든 작업을 로봇이 대체하지 못하고, 인간만큼 유연하게 작업을 수행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시기상조인 만큼, 현장 작업자가 최대한 불편함을 겪지 않고 작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X-ble Shoulder"의 역할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동화 중에서도 저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활동을 LCA (Low Cost Automation)이라고 부릅니다. 대규모 자동화는 당장 큰 투자가 들고, 만약 그것을 거둬내야 할 상황이 발생하면 오히려 쉽게 거둬내지 못해서 제품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든,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데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것이 LCA입니다.
본 사례는 LCA와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본 웨어러블 사례처럼 인간 능력 이상의 힘을 내기 위해서 큰 투자를 하고, 무거운 장비를 장착해야 하는 사례가 아니라, 당장의 현장에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핵심을 찌른 사례로 보였습니다.
모듈러 디자인은 여기서는 구성요소가 조립, 해체, 교체가 쉽게 하기 위해서 인터페이스를 단순화하는 데 활용되었습니다. 제품이 업그레이드하면서 향후 교체할 때도 용이하겠죠.
재미있는 사례인 것 같아서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