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디자인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처음 모듈러 디자인을 소개할 때, 생소하게 생각하는 개념 중 하나가 다양성 (Variety)입니다.
설명을 조금만 들으면 곧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기도 하지만,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용어이기 때문에 낯설어합니다. 쉬운 개념이지만, 제가 쓴 첫 번째 책에서 책 자체를 꿰뚫고 있는 핵심 개념입니다.
제가 쓴 두 번째 책에서 다양성 (Variety)을 좀 더 일반적인 개념으로 풀었습니다.
제품 변화입니다.
첫 번째 책은 다양성 (Variety)을 중심으로 전개한 반면에
두 번째 책은 다양성 (Variety)을 일반화한 제품 변화를 중심으로 전개했습니다.
모듈러 디자인은 모듈러 아키텍처, 즉 아키텍처를 다루는 개념입니다.
그리고, 아키텍처는 제품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만약 제품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처음 만들어진 순간부터 폐기하는 순간까지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굳이 어렵게 모듈러 디자인을 적용할 필요가 없겠죠. 그런 제품이 있다면 말이죠.
여기서 이런 질문이 있을 겁니다. 제품 자체가 안 바뀌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좀 더 넓게 생각해볼까요?
유사한 시기에 개발, 판매한 다수의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면,
시간 축으로 변화하는 제품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어떨까요?
맞습니다. 제품의 변화는 단순히 단일 제품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공간 축, 시간축으로 벌어진 제품들, 제품군을 대상으로 봅니다.
공간 축으로 볼 때 다양성 (Variety)이란 개념이 나오게 되고,
시간축으로 볼 때 변화 (Change), 버전 (Version) 등의 개념이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단일 제품만을 보고 모듈러 디자인 활동을 들여다보면 안 된다는 거죠.
내가 개선하고자 하는 제품이 어떤 특성을 갖는지,
어떤 변화 특성을 갖는 지를 이해해야만 정확한 모듈러 디자인 방향성이 보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