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nifestation of Emptiness
본인은 불식(不食)과 육화(肉化)를 케노시스(kenosis) 및 코나투스(conatus) 개념과 연계하여 비움과 현현의 존재성을 종합적으로 고찰하고, 나아가 양자 통합을 통한 새로운 인간의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는 새 시대 문명을 여는 대통합의 사상이자 존재의 본성을 구현하는 삶의 방식이기도 하다.
1. 새로운 문명을 위한 사상적 토대
2. 불식(不食)과 케노시스: 비움과 자기 비허의 행
3. 육화(肉化)와 코나투스: 현현과 자기 확장의 힘
4. 존재의 양면성: 불식과 육화, 비움과 현현의 통합
5. 케노시스적 코나투스: 양자 통합의 사상적 구현
6. 불식의 육화: 양자 통합의 개인적·육체적 실현
7. 비움의 현현체로서의 새로운 인류의 탄생
8. 존재의 본래성 구현과 새 시대 문명의 원형
현대 문명은 전례 없는 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고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은 인간 정체성의 경계를 재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명적 진보는 동시에 새로운 위기를 동반한다. 소비주의의 가속화, 생태계 파괴, 인간성의 상실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가 곧 문명의 진보가 아님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제 인류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적 불멸이나 경제적 성장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근원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문명 패러다임의 창출이다.
이를 위해 본작은 ‘불식(不食)’과 ‘육화(肉化)’라는 개념을 핵심 축으로 삼아 비움과 현현의 존재론적 구조를 고찰하고자 한다. 불식은 단순히 음식을 끊는 행위가 아니라 존재를 비우는 근원적 행위로서의 자기 비허를 의미한다. 육화는 의식과 에너지가 형상화되어 세계 속에 드러나는 현현의 사건이다. 이 두 개념은 각각 케노시스와 코나투스와 연결되며 이를 통해 비움과 현현의 통합적 존재론을 제시할 수 있다. 이러한 사유는 단순한 철학적 고찰을 넘어 새로운 문명을 위한 사상적 기초를 제공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외부의 것을 섭취함을 통해 자신을 유지하는 존재로 길러진다. 먹는 것은 생존의 상징이며 욕망의 구조 위에 쌓인 삶의 방식이다. 불식자는 이 기본 구조를 해체한다. 그는 먹지 않음으로써 자신이 ‘존재하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 비판을 수행한다.
불식은 문자 그대로 ‘먹지 않음’을 의미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단식이나 음식 절제가 아니다. 이는 인간 존재를 구성하는 근본 조건을 성찰하는 행위이며 근본적으로는 존재의 자기 비움이다. 불교의 단식, 기독교의 금식, 도가의 벽곡 등은 모두 단순한 식이 요법을 넘어 존재를 비우고 본래적 상태에 접속하기 위한 수행으로 이해된다. 불식은 불필요한 것을 덜어냄으로써 본질을 드러내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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