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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리치 Feb 14. 2021

미래를 바꾸는 9가지 핵심 키워드

<체인지 나인 : 포노 사피엔스 코드> 최재붕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머지않아 코로나의 종식이 선언될 것만 같은 희망에 부푼다.


누군가에겐 지난 1년이 믿기지 않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등장한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의 문명과 생태계는 급격하게 뒤흔들렸다.

전통과 역사를 이어오던 사업들이 속수무책으로 문을 닫는가 하면, 듣도 보도 못했던 기업들이 등장해 거대한 유니콘으로 변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빛의 속도만큼 빨랐다.


오늘날 우리의 삶은 이런 유니콘 기업들에 의해 점점 잠식당하는 느낌이다.

다양한 듯하면서 다양하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으면서도 선택권이 없는듯한 아이러니를 느낀다.


개인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나는 무엇보다도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가장 염려스럽다.

하루가 멀다 하고 달라지는 미래에 대해 나 자신이 너무 무지한 건 아닌지,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은 채 안일하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는 건 아닌지. 변화하는 비즈니스 생태계와 일의 접점이 없는 것 같은데 현상 유지는 하고 있으니 별일 없을 거라 생각하며 스스로 합리화하는 모습에 화들짝 놀랐다.


정신 차리자! 요즘 세상의 변화 속도를 보면 도태되어 밀려나는 것은 순식간이다.

휘몰아치는 파도에 올라탈 준비를 해야 한다.


코로나의 종식 이후, 우리가 맞이할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문명의 표준을 바꾸는 9가지 포노 사피엔스 코드


최재붕 교수는 책 <체인지 나인 : 포노 사피엔스 코드>에서 스마트폰을 마치 인공 장기처럼 사용하는 요즘의 인류를 '포노 사피엔스'라 명하고 이 새로운 인류가 불러온 4차 산업혁명이 미래를 어떻게 바꾸어갈지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이 포노족으로 인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의 기준이 변화하고 있는데, 그들이 표준으로 받아들이는 '포노 사피엔스 코드'를 이해해야 미래를 읽고 그에 맞춰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미 금융은 모바일 뱅킹이 표준 업무가 되었고 실질 화폐의 사용보다 전자 화폐를 통한 상거래가 더욱 활성화되어 '무화폐시대'를 향해 가고 있다. 우리 삶 깊숙이 자리 잡았던 지상파 방송은 1인 미디어인 유튜브에 밀려 처참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고, 유통구조 또한 온라인(비대면) 시장의 급속한 성장으로 의식주의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해결하는 대전환기를 맞이했다.


산업의 구조가 바뀌면 일자리 구조도 바뀐다. 이에 따라 일자리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도 변화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

<체인지 나인>에서는 다음의 9가지 코드를 새로운 문명의 표준이라 정의하고 있다.



<9가지 포노 사피엔스 코드>

1. 메타인지

2. 이매지네이션

3. 휴머니티

4. 다양성

5.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6. 회복탄력성

7. 실력

8. 팬덤

9. 진정성



1. 메타인지

지식을 검색해서 습득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해 지적 능력의 무한한 확장이 가능해졌다. 검색할 수 있다면 '나의 지식'이 된다.

세상의 모든 지식은 온라인의 바다에 널려있다.

실제로 유튜브나 구글을 통해 관심분야를 자발적으로 학습해 엄청난 실력을 갖추는 인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제도권 내에서의 제한적인 공부 방식과 시험은 사람의 지적 능력을 객관적을 판단할 수 있는 도구가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학습하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소통하고, 오픈소스로 공부해 실력을 키우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하는 경험을 통해 능력의 한계를 없애는 연습을 해야 한다.


2. 이매지네이션

상상하던 모든 일에 지식과 기술을 더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실현해가는 과정을 통해 인류는 문명을 이룩해왔다. 경험에 상상력이 입혀지면 새로운 세상이 창조된다. 그리고 상상은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다. 얼마나 많은 경험을 했느냐가 상상력의 폭을 결정한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융합적 사고) 이론에서 벗어난 실무 경험이 요즘 시대가 원하는 인재를 키워낸다.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에서 수없이 맞닥뜨릴 문제 해결능력이 필수적이다.


인간의 뇌는 미사일의 자동유도장치와 같아서, 자신이 목표를 정해주면 그 목표를 향해 자동으로 자신의 행동을 유도해나간다는 것이 사이코사이버네틱스의 개념입니다.
인간의 잠재의식은 상상과 실제를 잘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멋진 사람이야'라고 상상하면서 뇌 속에 지속해서 주입하면, 실제로 그렇게 알고 '멋지게 행동'한다는 이론입니다.

-체인지 나인 포노 사피엔스 코드 p.112 사이코사이버네틱스 개념-


3. 휴머니티

SNS의 등장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지표가 달라졌다. 온라인에서도 사람들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본질은 '사람'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될수록 사람에 대한 관심과 배려, 애정과 존중 등 휴머니티에 관련된 요소들이 중요하다.

수직적 권위를 타파하고 수평적이고 대등한 인간관계를 맺어나가는 것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간관계의 표준이 된다.

꼰대는 더 이상 설자리가 없다.

7개 이상 체크하면 꼰대에 해당된다고 한다


4. 다양성

각자의 취향과 개성이 문화가 되고 존중받는 시대이다.

거대한 권력이 사회를 지배하던 시스템이 붕괴되고 소비자가 권력의 주체가 되는 문화로 옮겨가고 있다.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한다는 음악부터 방송이나 콘텐츠, 소비문화에 이르기까지 보편성에서 벗어나 촘촘하고 세분화된 영역이 성장하고 확대되는 추세이다.

새로운 생태계에서는 다양한 삶의 방식이 가능하다.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그것이 곧 보편적이고 시대의 표준이라는 사실에 적응할 수 있다.


5.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류의 생활무대가 디지털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사람이 많은 곳이 부가 몰리는 곳이다. 이제 디지털 공간이 부를 창출하는 새로운 영역이 되었다.

온라인은 생활공간일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연결되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업무공간이기도 하다.

온라인에서도 협업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프라인의 제약과 한계에서 벗어나라. 디지털 세상에서는 한계가 없다. 활동 반경을 전 세계로 넓히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가 원하는 인재가 되어 기본 역량을 쌓아야 한다.


6. 회복탄력성(감정조절력+대인관계력)

엄청난 기회가 넘쳐나는 세상이 된 만큼 실패의 가능성도 높아졌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복탄력성이 필수적이다.


회복탄력성을 키우려면 감정조절력과 대인관계력 훈련을 해야 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통제하고 긍정적인 사고로 전환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만들어가는 것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대책 없이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긍정적인 방식으로 사고를 하되 내가 지금 겪는 어려움의 원인이 무엇인지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때 상황 판단의 기준은 포노 사피엔스 문명이 되어야 한다.


또한 좋은 대인관계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주변 사람들과 도움을 주고받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실패를 극복하는 힘은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원인을 파악하고 스스로도 해결할 수 있겠지만 누군가의 도움이 더해진다면 회복 속도는 혼자 아등바등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감할 수 있는 폭이 커질수록 대인관계력도 커지고 회복 탄력성도 증가한다.

최근 SNS를 통해 이슈에 공감하고 모르는 사람들임에도 다 함께 연대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목소리를 냈던 '정인이 사건'이 공감에 따른 대인관계력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줬던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이제 인간관계는 오프라인의 한계를 넘어서 온라인에서도 '공감'이라는 매개를 통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7. 실력

똑똑한 소비자들은 스스로 향유할 문화를 선택하고 있다.

한 예로, 유튜브에는 방대한 채널이 존재하는데 미디어 크리에이터가 남녀노소임을 떠나 콘텐츠 자체가 매력이 있다면 팬들이 모여든다.

이제 누군가의 배경이나 스펙, 학력 등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누군가의 능력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세상에 권력을 쥔 소비자들은 날카로운 눈으로 실력을 알아보고 기꺼이 수용하는 시대가 되었다.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 실력은 학교를 다니고 시험을 잘 본다고 만들어지는 능력이 아니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매달려 자발적으로 학습하고 수많은 시도와 실패라는 경험을 통해 만들어갈 수 있다.

이제는 진짜 경험을 통해 실력을 쌓아야 한다.


8. 팬덤

포노 사피엔스 시대는 권력이 소비자로부터 나온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가 경험에 만족하면 그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충성심은 디지털 상에서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일으키며 급속도로 퍼져나간다. 속도와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확장이 가능하고 지속되는 좋은 경험은 팬덤을 이룬다. 팬덤을 등에 업고 급부상한 인플루언서들은 온라인 소비의 지도를 바꿔놓았다. 오늘날은 이 거대 팬덤이 산업 생태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사업의 존폐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팬덤이 소비자 권력의 출처이고 실질적인 힘이 분출되는 곳이다.


9. 진정성

거의 대부분의 정보가 온라인에 노출되는 요즘, 사회는 점점 더 수평적이고, 공평해지고, 투명해지고 있다고 믿는다. 숨기려야 숨기기 어려운 시대적 특수성 때문이다.

이런 시대에 진정성이야말로 엄청난 무기가 된다.


한동안 유튜브가 뒷광고로 떠들썩했던 적이 있다. 이 위기를 누군가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소통으로 극복해냈고, 다른 누군가는 감추고 숨기기에 급급해서 팬들의 공분을 사고 무너져내렸다.

이 외에도 갑질 문제나 성추행 문제, 과거 학폭 문제가 이슈가 되어 기업의 불매운동이 일어나기도 하고 누군가의 성공이 하루아침에 풍비박산 나기도 한다.


요즘 소비자들은 똑똑하다. 진심이 담긴 소통인지 이윤만을 좇는 영악한 행동인지 단박에 알아차린다.

진심 어린 애정을 담아 소통하고 함께 문화를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살아남는 힘이 될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어떤 역량을 갖추고 있나, 어떤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사이코사이버네틱스를 기반으로 한 이매지네이션, 어떤 위기든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 온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그리고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는 실력과 진정성.

매일 꾸준히 이것들을 갈고닦다 보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휘몰아치는 파도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신나게 파도를 탈 수 있을까?


변화에 적응하고 달라져야 하는 게 이 시대의 생존 방법이고 숙명이라면 미래에 대한 준비를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앞에 어떤 미래가 다가올지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미래를 들여다봤으면 좋겠다.

새로운 문명을 받아들여 진정한 포노족으로 살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자.


CHANGE 9(체인지 나인)

저자 최재붕

출판 쌤앤파커스

발매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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