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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은정 Sep 19. 2021

공주는 공주같이 생겼다

얼굴에는 지금 그리고 과거 미래의 내 모습이 담겨있다

아랍에서 온 고객이 가이드를 통해 오고 싶다고 전화가 왔다 

얼마전에도 아랍 번호가 찍힌 국제전화가 왔었는데 아랍 공주의 비서라고 했다. 공주가 나에게 케어를 받고 싶어 하는데 아랍에 올 수 있는지 물었다.

나는 영화에서 보던 아랍궁전을 상상하고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화로 약속을 한 시간에 엘레베이터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세명의 여성이 들어왔다 

두명은 히잡을 쓰고 있었고 한명은 한국인이었다

히잡을 쓰고 있는 여성은 딸과 어머니로 보였고 대학생 정도 되는 딸은 알라딘 영화의 공주가 딱 이렇겠다 하는 모습이었다. 

셋은 나에게 걸어오고 있었고 나는 딸을 보자마자 "You look like a princess." 라고 말했다.

그말을 듣고 그녀 옆에 있던 어머니 같은 아랍여성이 반가운 목소리로 "Yes, She is a princess. I am a queen." 이라고 말했다.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A secretary of Arabian princess called me a few days ago." 라고 말하자. 

그녀가 "Yes, she is my first daughter." 이라고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장소는 내가 사용하고 있는 샵이라 나를 보조하고 있는 남자 직원이 한명 있었고, 아랍 공주에게는 남녀칠세부동석이 강한 법이 있는지 직원이 나가있기를 원했다. 

직원이 나가고 내가 그녀들이 원하는 케어를 해주나서, 공주의 어머니인 왕비는 처음의 조심하고 권위있던 모습보다 소녀같고 귀염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나는 그런 왕비 모습이 좋았다. 권위적인 왕비보다는 딸을 아끼는 어머니의 모습을 예뻐지는걸 좋아하는 여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아부다비를 올 수 있냐는 말에 나는 초대를 해주면 가겠다고 했다. 

그들의 왕국은 아랍중에서도 아부다비였다. 

나는 그때는 아부다비가 어떤 나라인지 몰랐다. 

12시간이 넘는 긴 비행시간을 견디고 끊어질듯한 허리로 너무 먼 여정길을 온 걸 후회하고 있을 때 차창밖으로 보이는 모습을 보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부다비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볼 수 없었던 굉장히 고급스러운 미래도시를 커다란 야자수들이 감싸고 있는 모습이었다.

'오! 좋은데^^' 궁전은 얼마나 좋을까 설레였다. 

아부다비가 요즘 뜨고 있는 두바이와 같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7개의 아랍국가가 연합을 해서 석유를 팔아서 넘쳐나는 돈을 모아 최고로 럭셔리하게 만든 나라라는건 내가 아부다비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후 알게된 사실이다.

그 7개의 나라가 돌아가면서 왕을 한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다.

왕실에서 보낸 기사는 나를 왕이 운영한다는 호텔에 내려줬다.

그 호텔 부페는 아부다비를 가게되면 꼭 한번 가볼만하다. 가격도 괜찮고 음식이 종류는 많지 않은데 고급스럽고 정말 맛있다. 아랍 음식이 향신료가 강해 입에 안맞을지 알았는데 향이 그렇게 강하지 않고 그 호텔의 음식은 아랍음식을 유럽음식 같이 변형시킨 거 같았고 양고기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다.

긴 비행으로 너무 피곤했어서 그런지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하는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 왕실에서 온 기사가 나를 픽업하러 왔고 그 기사는 첫째공주 집에 간다고 했다. 

'궁전이 아니라 집으로 가나?' 조금 아쉬웠지만 공주와 왕의 집을 보는 것도 설레는 일이었다.

왕실의 기사들은 포르투갈이나 스페인 같은 나라에서 온 백인이 많았고 기사들이 귀족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귀족같이 생긴 기사가 모는 벤은 꼬불꼬불 숲같은 긴 정원을 지나 나를 현대식의 커다란 집 앞에 내려줬다. 큰 문이 열리고 집사같은 메이드가 거실의 쇼파에 나를 안내 해줬고 천장이 높은 큰 거실에는 커다란 그림들이 눈에 들어왔고 오른쪽에는 바닥에서 천장까지 높게 뻗은 통창으로 작은 수영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수평선이 저 멀리 보이고 아무것도 없이 고요한 넓은 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일정하게 작은 파도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바다가 문을 열고 열걸음만 걸으면 발을 물에 담글 수 있는 건 정말 인상적이었다. 수면의 높이가 집의 바닥과 비슷해서 쇼파에 앉아 있으면 물위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었다. 

파도 소리 외에 집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적막 이라고 하기에는 밝은 분위기고 깊은 고요! 는 나로서는 충격적인 경험이었다

그동안 자동차 경적이 울리지 않고 말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조용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창밖으로 들리는 여러 소음들을 소음인건 모르고 살았던거 같다. 숲같이 긴 정원을 지나 끝없이 넓은 바다 옆에 있는 공주의 집은 정말 고요!! 했다. '명상은 이런 곳에서 해야 하는데 ' 

나는 큰 집보다 그 고요한 공간을 소유한다는게 부러웠다. 큰 집은 많이 가봤지만 그 절대적인 고요함은 웬만한 돈으로는 만들 수 없을거 같다.

"Hi" 밝게 인사하면서 나오는 첫째 공주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아랍 공주의 모습이라기 보다 유럽스타일이었다. 둘째 공주가 알라딘의 공주 같다면 첫째 공주는 엘사 같은 분위기였다. 피부도 하얗고 머리도 금발이었던거 같다. 그녀는 밝고 굉장히 스마트했다.

그녀는 그때 30정도 였고 이미 사랑스러운 세네살 정도의 꼬마들이 있었다. 아들 딸 이었는데 뭔지 모르게 도도하지만 정말 귀여웠다. 

두 공주는 서로 모습은 달랐지만 둘다 길에서 봐도 공주인지 알거 같았다. 

두 공주들은 정말 공주같이 생겼다. 

영화를 그냥 만드는게 아니라 실제 모습을 흡사하게 재현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의 인생은 얼굴에 담긴다. 먹는 음식, 교육, 습관, 행동, 생각들이 모여 그 사람의 얼굴을 만든다.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면 학력 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목소리로도 성격, 교육수준 등을 어느 정도는 파악되는거 같다. 

사람의 몸은 만드는대로 변화된다. 케어를 해보면 원래부터 비만인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은 살을 빼려면 뺄 수 있다.

셀룰라이트가 오래 진행이 되서 4단계가 되어 버리면 잘 변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그런 경우도 원래 비만은 아니다. 비만이 되게 먹고 운동을 안하고 비만이 되는 습관이 오래 지속이 되면서 변한거지 원래 그런건 아니다. 

이처럼 오랫동안 힘든 일을 하면 몸이 변하고 근육들이 질겨지고 그로 인해 얼굴이 변하면서 고급스럽고 고왔던 얼굴도 고생한 얼굴로 변하게 된다. 

얼굴을 고급스럽게 만들면 인생도 얼굴따라 간다

어느 성형외과에서 성형하는지에 따라 만나는 남자의 수준이 달라진다는 말을 하는데 얼굴을 성형으로 예쁘게 해도 고급스럽게 예쁘게 하는지 아닌지가 중요하다는거다.

그리고 아무래도 성형보다는 자연미인이 더 귀티나고 고급스럽다

얼굴을 고급스럽게 하려면 몸의 속근육들이 긴장된걸 풀어 어린아이처럼 부드럽고 탄력있게 만들어야 한다. 

속근육이 부드러워지면 생겼던 주름도 없어지고 인상이 고급스러워지고 피부가 광이 나게 변한다.

위장 소장 같은 장기는 가장 속에 있는 근육이다.  이런 장기들이 탄력있고 부드러워지면 얼굴은 정말 어려지고 고급스러워진다. 장기를 건강하게 하는건 마사지, 운동, 침, 열요법, 반신욕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는데 음식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만난 아부다비의 공주들 그녀들은 좋은 음식, 좋은 교육, 좋은 인성 들이 모여 공주의 태를 만들어 낸 거다.

내가 꼭 공주로 태어나지 않았어도 지금 환경에서 노력하면 누구나 고급스러운 태를 만들 수 있고 얼굴과 몸에는 귀티가 나게 된다

그럼 그 사람의 인생도 고급스러워진다. 

나는 얼굴과 몸을 변화시키면서 그 사람의 생각이 변하고 인생이 변화는 과정을 많이 봐왔다. 

내가 케어를 한 연예인은 매체로 드러나 공개가 되서 쉽게 알아볼 수 있었지만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 변화하는 과정을 봤다.

속는셈치고 한번 해보면 일년 후 이년 후 내 인생은 변화가 되는걸 볼 수 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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