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성을 쌓았다

by 태연

모래성을 쌓았다

얼마나 조심히 틀에 맞춰

만들었는지 모를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

쌓기 시작했을 때부터

완성된 이후에도

단 한순간도 마음 편한 적이 없었다

무너질까 무섭고 망가질까 두려웠다

우리는 그렇게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형태입은 물질에 집착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