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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두 Jun 21. 2024

FLOOR FLOWER

김새녘

많은 종이 떼를 지어 살아갑니다. 함께함으로 생존의 확률은 높아집니다. 그들은 이동할 때 한 곳을 향해 나아갑니다. 찰나에 공동의 목적지를 설정해 일사불란합니다. 하지만 각 개체 단위로 시선을 돌라면 서로 멀어지려 애쓰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간격을 유지가 관건입니다. 목적지를 향한 큰 흐름과 개체 간의 척력은 대치되어 보이나 서로 다른 두 힘은 개체와 군집 전체를 안정적으로 만듭니다. 


소속감은 안정감을 줍니다. 자존감은 스스로의 품위를 지키게 만듭니다. 여기서의 자존은 독립과 등치 되는 말이 아닙니다. 자존은 소속 안에서도, 독립 안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사회는 개인이 큰 흐름에 함께 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미시적으로 들어가면 무비판적으로 함께하는 이에게 죄책감이 들게 합니다. 마치 완성되지 못한 인간으로 스스로를 인식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흐름에 함께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또, 소속된 신분이지만 남들과 다른 나 때문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너무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더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가다 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 나의 정답은 무엇인지. 균형은 어떻게 잡아가는 것이 좋은지. 우선 가봅시다. 그렇게 자신의 꼴에 맞춰 길을 열어가길 바라며, 어렴풋이 사람들이 향하는 곳을 함께 걷게 된 '김새녘'의 Floor Flower'을 소개합니다.




제목 : FLOOR FLOWER

시간 : 4’30”

발매일 : 2022.06.29

장르 : 인디음악, 록/메탈

가수 : 김새녘

숨 : 길을 걸으며 아직 밝지 않았던 아침 발은 어디로 갈지 헤매고 있어 아직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갈지 잘은 모르지만 따라가야지


「길을 걸으며 아직 밝지 않았던 아침. 발은 어디로 갈지 헤매고 있어. 아직.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갈지 잘은 모르지만 따라가야지. 지는 계절은 왠지 슬퍼하던 나같이 비는 내려. 때마침 마주쳤던 너같이 미안하게도 날 바라봤으면 해. 이런 슬픔 속에 살아봤으면 해. 생각이 지네. 길을 잃은 사람이 얼마나 슬퍼할지. 애써 일으켜 다시 떠날 생각은 없지. 다들 가려했던 곳은 잘 알지. 더는 갈 수 없어 돌아가겠지. 지는 계절은 왠지 슬퍼하던 나같이. 비는 내려 때마침 마주쳤던 너같이. 미안하게도 날 바라봤으면 해. 이런 슬픔 속에 살아봤으면 해. 생각이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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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 @saen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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