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잔잔하게 행복하고 신선한 삶을 위해

달리다 걷다 잠깐 멈췄다 다시 뛰기도 해 보기

by Burnt Kim

마흔이 되면 '안정'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여기까지 와보니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이 나에게 안정감과 행복을 느끼게 할까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새로운 것들에 계속 도전하되 무리하거나 과하지 않게, 그러나 꾸준히 해보는 것에서 온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남들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각도로 이루어내는 작지만 아름다운 나의 신선한 성취.

이걸 찾아가는 재미로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서른에 늦게 직장인이 되었다가 곧 그만두고, 평생 피해오던 수학과의 싸움 그리고 백만 개 같았던 GRE (미국 대학원 시험) 단어를 외우고, 척척박사는커녕 매일매일 쳐내기 바빴던 박사과정을 거쳐 드디어 마흔 살에 박사 + 교수가 되었습니다.


조망하는 각도에 따라 누구는 늦었다고, 누구는 이제 시작이라고 할 것이지만, 그러든가 말든가 저는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혹은 '희망하는 대로'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박사과정을 그렸던 "곧 마흔의 뻔뻔한 박사과정"은 어쩌면 몸은 늙었지만 마음은 젊어! 의 느낌이었다면, 이번 연재는 이제는 다시 새로운 삶을 '여유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사실 실적에 역시나 쫄 립니다만...) 싱글 외노자로서 미국 외딴(?) 곳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희로애락을 나누고자 합니다.


혹시라도, 늦게 시작하고 싶은데 이게 되려나? 하시는 분 있으면 언제든 댓글 남겨 주세요. 그냥 하면 어떻게든 되긴 하더라고요? :)


적정하게, 유쾌하게, 힘들 땐 그냥 그 힘듦을 마주하면서 계속 이어나가면 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눈물을 훔치며, 기말고사 채점을 하러 가봅니다.

수, 금,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