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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로그업 Mar 21. 2023

하이앤드, 파트너사와의 협업이 최상의 결과로

SK가스의 수소 모빌리티 플랫폼 ‘하이앤드(H2&)’ 앱 제작기


SK가스의 수소 모빌리티 플랫폼 하이앤드(H2&)를 아시나요? 수소 충전소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멤버십 서비스로, 충전소 위치를 확인하고 충전 예약, 결제, 충전소 대기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소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청정에너지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는 SK가스는 미래의 모빌리티 사업을 보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하이앤드는 그 마중물이라 할 수 있겠죠.


슬로그업은 2021년 10월부터 하이앤드의 앱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하이앤드를 스쿼드 멤버 만춘, 보노, 리버를 만나 개발 스토리를 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왼쪽부터 슬로그업의 CTO 만춘, 프론트엔드 개발자 보노, 프론트엔드 개발자 리버


만춘: 안녕하세요, 하이앤드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슬로그업 CTO 만춘입니다.


보노: 앱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보노입니다.


리버: 웹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리버입니다.


하이앤드는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만춘: 수소 자동차와 수소 충전소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예요. 아직 전국에 수소 충전소가 많지 않아 충전소 위치를 찾는 것도 어렵고, 바로 충전하기도 어려워요. 사용자들이 헛걸음할 때도 많았죠. 하이앤드는 SK가스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앱이에요. 미리 충전소 위치를 파악하고, 충전을 예약하고, 앱으로 결제까지 할 수 있죠.


보노: 수소 충전소에 필요한 핵심 서비스를 앱으로 구현하는 게 저희 과제였어요. 가장 중요했던 건 사용 과정에서 느껴지는 기존의 불편함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었죠. 지난해 5월 개발한 앱이 출시됐고, 2023년 2월 현재는 전반적인 유지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시 시장은 어떤 상태였나요?


만춘: 수소차의 충전 수요를 모두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충전소 시설을 건설할 수 있는 환경이 물리적으로 부족했고, 그에 얽힌 이해관계도 복잡했죠. 그래서 하이앤드는 ‘예약제’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어요. ‘수소차 충전=예약’이라는 인식을 보편화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도 있었죠.


이 때문에 저희는 수소 충전 시장의 구조를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수소차라는 아이템을 공부하고, 수소차 충전 시장의 현황과 문제점, 정부 계획에 대한 정보를 많은 시간을 써서 조사했어요. 원래 모든 아웃소싱 프로젝트 시작 전엔 해당 서비스가 속한 산업군과 시장을 면밀히 사전 조사하거든요.


슬로그업 개발은 구조를 들여다보는 시장 조사로부터 시작된다


다들 이렇게 사전 조사를 많이 하나요? 개발만 해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은데요.


보노: 다들 그렇지는 않죠. 하지만 저희는 이게 꼭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해요. 제공된 요건만으로 개발을 시작하면, 당장은 그럴듯해 보이는 프로덕트가 완성될지 몰라도 비즈니스 성장 과정에서는 삐걱거릴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비즈니스의 핵심 가치를 먼저 이해하는 걸 첫 번째 스텝으로 여기고, 이 가치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지속될 수 있게 만들 솔루션을 찾죠. 이 과정에서 진행하는 촘촘한 사전 스터디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도움이 돼요.


혹시 수소차 충전소를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도 사전 조사를 진행하셨나요? 


만춘: 네, 맞아요. 충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를 전국구로 조사하기 위해서 수소차 이용자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했어요. 이 과정을 토대로 수소 충전 비즈니스의 핵심 가치를 정의하고 비즈니스 관점에서 구현할 기능을 단계별로 정의할 수 있었죠.


보노: 2차 단계에서는 수소 충전소도 직접 찾아가 현장 고객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고객의 생생한 이야기를 확인하고 해결해 드리려고 했죠. 


실제 충전소 고객의 패턴 파악을 위해 직접 설문조사도 했다


개발 과정에서는 어려움이 없었나요?


만춘: SK의 타 계열사와 협업해야 했던 일이 생각나네요. 거기에서도 기존에 활용하던 표준과 솔루션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의 의견을 마냥 반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래도 우리가 개발하는 방식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나 아키텍처 등의 장단점을 모두 정리해서 제안했어요. 다행히 그쪽에서도 우리의 의지를 크게 샀고, 그 후로 소통이 무척 원활해졌어요.


보노: 일하다 보면 색깔이 다른 회사나 담당자와 협업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맞춰가는 단계에서 더 적극적으로 제안해요. 그쪽에서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을 긁어주면서, 일이 수월하게 풀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만춘: 하이앤드는 파트너사 담당자분이 차근차근 토대를 쌓으며 견고하게 진행하자는 원칙을 가지고 계셨어요. 다양한 조건들을 고려해 개발이 반영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셨죠. 덕분에 저희도 파트너사의 비즈니스 관점에서 꼼꼼하게 개발할 수 있었고, 저희 실력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었죠.


좋은 담당자분을 만났네요.


보노: 맞아요. 하이앤드의 파트너사 담당자는 UX관점이나 고객 관점에서 충분히 검토하면서 우리가 세운 가설이 맞는지 검증해보고 싶어 하셨어요. 덕분에 새로운 시도도 많이 할 수 있었어요. 더 효율적으로 앱을 만드는 여러 실험을 더할 수 있었죠.


하이앤드 앱 화면


구체적으로 어떤 실험을 해보셨나요?


만춘: 유저 테스트 자동화를 시도했어요. 스크립트를 활용해서 유저의 실제 사용 시나리오를 재현한 것이죠. 이러면 단시간 내 반복적인 테스트를 일관성 있게 수행할 수 있어요.


전반적으로 담당자 분과 관계가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요?


만춘: 전에도 SK 계열사의 다른 프로젝트를 통해 함께 일했던 분이셨어요. 그때도 다 같이 힘내서 으쌰으쌰 일했죠. 그때의 기억이 좋게 남으셨던 것 같아요. 조직을 이동한 후에도 함께 일하고 싶으시다고 연락이 오신 거였어요. 콕 집어서 슬로그업을 원하셨고, 저희도 흔쾌히 함께 하자고 말씀드렸어요.


리버: 파트너사 분들이 슬로그업과 함께 일하시다 보면 생각이 바뀌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일반 SI업체와 같을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해 보면 다르거든요. 저희는 개발자도 처음부터 시장을 이해하려는 의욕을 가지고 있고, PM도 프로젝트 완성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개발의 방향이 명확하고 속도도 빨라요.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는 솔루션을 제시하니 파트너사도 호의를 가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죠. 


대표적인 선순환 협업이네요. 결과적으로 하이앤드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적으로 배운 것, 얻은 것이 있을까요?


만춘: 슬로그업은 아웃소싱 사업부 외에 밸류업 사업부를 따로 두고 자체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비즈니스적 관점으로 아웃소싱 프로젝트에 접근하는 것 같아요. 이게 일반적인 SI회사와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요. 저희가 직접 몸으로 부딪쳐 쌓아 온 노하우가 아웃소싱 파트너에게 그대로 돌아가거든요.


보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우리는 하이앤드처럼 우리나라의 각 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 조직의 자회사나 계열사와 밀접한 파트너로 일하면서 다양한 케이스를 경험하고, 거기에서 배운 것을 슬로그업의 자체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어요.


리버: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얻었던 커다란 성과가 있어요. 퍼블리싱 자동화죠. 성과가 무척 좋았기 때문에, 전사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표준화 과정을 거치고 있어요. 이를 통해서 더 효율적으로, 더 높은 퀄리티의 프로덕트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예요. 좋은 파트너사와 함께 일해서 얻을 수 있었던 결과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일하려고 노력하는 슬로그업의 문화가 낳은 결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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