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9년 경에 작성된 글입니다.
라운드에서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가장 선호하는 대답은 이렇습니다. 스스로도 편안하고 남들이 보기에도 가장 편안해보이는 것을 입는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이라면, 상대방에게 약간의 예의를 갖출 수 있는 '비즈니스 캐주얼' 수준의 복장 정도라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개념이라면, 사실 골프를 위한 특별한 옷은 구입할 필요는 없다는 것...
골프복이 특별하게 여겨지는 것은, 초기의 프라이빗 골프 클럽은 일종의 사교 클럽으로 여겨졌고 당시 영/미 혹은 유럽의 귀족 중심의 복장 문화와 함께 클럽내에 특별한 복장의 방식을 요구하는 룰이 이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이의 전통은 점차 퍼블릭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완화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영국 혹은 미국의 전통적인 골프장에서는, 아래의 공통적인 기준을 요구하고 있기는 합니다.
1. 청바지 안됨 (골프 코스 및 클럽하우스 모두)
2. 컬러가 달린 셔츠 (라운드 티셔츠 및 남자의 경우 소매가 없는 셔츠 안됨)
3. 커다란 문자나 그래픽이 포함된 셔츠 안됨
4. 기타 클럽 하우스에서는 모자를 벗어야 하고, 골프화를 신어서는 안됨
이의 기준을 해석하면, 사실상 비즈니스 캐주얼 수준의 복장이면 매우 타당해 보입니다만, 우리 나라가 영/미와는 달리 '비즈니스' 복장에 대한 개념이 뚜렷하지 않은데다가, '비즈니스 캐쥬얼'이라고 한다면 더욱 불확실해 보일 수 있습니다.
더구나, 복장이란, 개인의 취향, 자신이 속한 Group의 문화, 상대방에게 표현하고 싶은 예의의 수준 등에 따라 주관적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이런 저런걸 입으라고 대신 추천하거나 결정해주는것은 쉽지 않습니다.
골프 의류의 특징을 2x2 매트릭스로 표현해보자
4가지로 나누어본 골프복의 category는 X축으로는 Classic과 Sport를 깔고, Y축으로는 Outdoor와 Fancy를 세우면 4분면을 만들수 있다. 4분면의 공간에는 어떠한 브랜드나 스타일을 뿌리는것이 가능해진다. 다만, 미국에서는 약간 Hip한 스타일의 골프의류 있는데, 미국에는 존재가 미미한 Fancy Category대신에 Hip한 스타일을 추가하면 미국 version의 4분면이 만들어 질것도 같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아래 구분은 나의 주관적인 분류이다. 아래 분류중에서 빨간색으로 표기한 Classic과 Sport의 중간즈음에 속하는 구역이 내가 가장 편하게 느끼는 구간이다. 골프 의류의 특징을 category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물론, 이 정리는 첫째, 골프의류는 물론 의류 자체에 철저한 비전문가인 저의 개인적 견해이며, 당연히 저의 취향과 편중된 경험이 반영되었습니다.
1. Classic
골프 초창기의 영국/ 스코틀랜드의 복장은 '양복'이었고 실제로도 평상복 그대로인 '양복'을 입었고, 세월이 흐르면서 하의는 스코틀랜드 풍의 Golf Knicker가 Tailored Pants로, 상의는 하얀색 셔츠가 컬러가 달린 피케셔츠 타입으로 각각 변화했다. 여기에 '양복'의 자켓대신 Wool 소재의 스웨터나 조끼 등이 더해진것이 현대의 Classic Look이다.
Classic Look은 각이 잘 잡힌 컬라가 달린 셔츠, 테일러드 팬츠, 울 소재 스웨터 등 필미켈슨, 어니엘스 등 PGA의 올드보이뿐 아니라 많은수의 프로골퍼들의 복장에서도 확인 가능한 스타일이다. 이 복장은 골프뿐 아니라 웬만한 비지니스 미팅에서도 무례하지 않을 정도의 예의를 갖춘 복장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유럽 기반의 대부분의 평상복/레져용 의류 브랜드가 모두 이 카테고리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여기 속하는 브랜드들은 별도의 골프라인이 없지만, 랄프로렌 등 일부 브랜드는 별도의 골프라인을 운영한다. Classic Style에 속하는 일부 골프 전용 브랜드가 존재하기는 하나, 대부분 군소 브랜드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유럽의 골프 전문 브랜드인 Galvin Green이나 J. Lindberg등은 전통적인 classic style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2. Sports
스포츠 브랜드는 Classic한 Style을 따르기는 하나, 소재나 패턴 그리고 세부적인 디자인이 실제로 스포티하다. 나이키가 안드레 아가시를 앞세워 컬러풀한 색상과 칼러가 없는 라운드 셔츠등으로 테니스 패션에 새로운 바람을 도입한 것만큼은 아니더라도, 나이키는 골프에서도 타이거우즈와 미셀위 등을 앞세워 여성용 Sleeveless 셔츠, 남성용 라운드 셔츠, 빨간색 등 원색, 스웻셔츠 등의 파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는 등 여전히 변화가 지속되는 카테고리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언더아마 등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sports 브랜드들이 당연히 이 카테고리에 속한다.
3. Outdoor
우리나라 아웃도어 의류 시장은 미국 시장규모에 80% 수준이다. 두 나라의 Outdoor Activity에 참여하는 인구규모를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Outdoor 의류 시장규모는 실제로는 미국의 몇배가 될 것이다. 그 만큼 소비자들의 아웃도어 의류 선호도가 높고, 잠옷으로도 출근복으로도 대단히 편안하게 느낀다. 산업적으로도 Outdoor 의류를 base로 갖고 있는 회사들이 골프의류로 진출하다 보니 디자인, 소재 등이 outdoor 스러운 골프의류들이 많은 편이다.
JDX, CB 등 많은 한국 브랜드들이 outdoor풍이거나 outdoor 풍을 섞은 디자인을 많이 사용한다. 유럽 브랜드 중에서 Galvin Green등에서는 일반적인 골프복 외에, 눈/ 비등 악천후에 대비한 전문 골프 의류를 많이 생산하는데, 이 분류의 옷도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4. Fancy/ Party Look (우리 나라/ 일본 문화의 특징적 형태)
원색의 컬러를 사용하거나, 브랜드 명칭/ 캐릭터 등의 프린트, 달라붙는 패턴과 치어리더 삭스와 같은 대담하고 유니크한 디자인 등이 특징이다. 디자인이 Trendy할 수 밖에 없어 유행을 타고, 평상복으로 입기에는 쉽지 않은 스타일이다.
우리나라 패션브랜드에서 만든 거의 모든 골프의류 브랜드, 일본 브랜드, 유럽 패션브랜드의 라이센스 브랜드, 유럽/미국 등의 골프 전문 브랜드의 라이센스 브랜드등이 여기에 속하거나 많은 영향을 받는다. 아마도, 한국인이 최고로 사랑하는 Category일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