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라기> 작가를 아시나요
참새가 방앗간을 들리듯
오늘도 학교 도서관을 찾아갑니다.
친한 사서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신간 도서 코너에서
보고 싶던 책 5권을 발견합니다.
<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라는 책인데
1~5권까지 모두 만화입니다.
2017년에 무척 핫했던 <며느라기> 작가의
작품입니다.
인생 통틀어 반장이라곤 딱 한 번 해본 사람입니다만
'반장'을 많이 부려본(?) 사람이자
평생을 하지 말라는 건 안 하고
하라는 건 무슨 일이 있어도 하는 삶을 살아온지라
주인공 '아랑'이의 삶이 어쩐지 심장에 사무칩니다.
태생이 모범적이고 예민한 기질이라
학창 시절이 많이 좋으면서도 힘들었습니다.
쓸데없는 경쟁심에
라이벌을 만들어 혼자 속이 썩어간 적도 있었고
선생님들의 말이 법인 줄 알고
그대로 지키다 친구들에게 "쟤는 건들지 마.
쟤 건들면 담임이..."라는 수군거림도
들어본 적 있습니다.
대부분의 책은
반항심 가득한 청소년이 주인공인데 반해
이 책은 소위 말하는 착한 아이들,
공부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주인공입니다.
말수가 적어 주목받지 못하는,
혹은 반장이라는 책임감 아래
제 색깔 하나 뽐내지 못하는,
혹은, 제 욕망을 숨긴 채 두 얼굴로 살아가야 하는,
흔하디 흔한 우리들의 모습이 투영된,
아이들이 주인공입니다.
단숨에 2권까지 읽고 있는데요.
아마도 오늘 5권까지 다 읽지 않을까 싶네요.
어머나. 그럼 의도치 않게
벌써 36권째 완독 중이군요.
이런 이런.
속도가 굉장하네요.
<만화책>은 0.5권으로 치도록 하죠.
그래도 쇼츠와 릴스가
범람하는 시절에
대단한 일 아니겠습니까?
한 번 읽어들 보셔요.
우리 그 시절 90년대부터 00년대까지의
고등학교 모습이 제법 보이니까요.
:-)
그럼 저는 이제 수기 공모전 글 쓰러 가볼게요.
안녕히.
평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