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주간 브리핑]
지난주 5000만원대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6000만원대를 돌파했다. 이더리움은 지난 14일 이후 6일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반면 리플은 지난주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토종 가상자산도 호재로 인해 급등했지만,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3일 개당 5000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일주일만에 개당 6300만원을 돌파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25.05% 상승한 개당 6359만9000원에 거래됐다. 특히 19일 오전 9시 기준 개당 5781만3000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하루만에 가격이 500만원 이상 올랐다.
기관투자자들 투자,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흐름, 비트코인에 대한유명인사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가격 상승에 긍정적 요소가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19일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이 개인의 결정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 결정은 단지 비트코인이 현금을 보유하는 것보다 덜 멍청한 유동성의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며 "비트코인을 보유한다는 것은 S&P500 상장 기업에게 충분히 모험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15억 달러 가량 매입한 바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투자도 계속됐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전환가능채권을 통해 10.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 해당 자금을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더해 외신에 따르면 북미 지역 첫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첫 거래일 1.65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번 ETF 상품은 거래 개시 1시간만에 거래량 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후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더해 지난 16일 뉴욕 디지털 투자 그룹(NYDIG)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승인을 신청했다. 캐나다 투자회사 CI 파이낸셜도 최근 새로운 비트코인 ETF를 신청했다.
가상자산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도 쏟아지고 있다. 페이팔은 지난해 비트코인 거래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테슬라, 마스터카드, 비자 등도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추가하거나 확대한다고 전했다.
이더리움은 14일 이후 6일째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12.15% 상승한 개당 222만3000원에 거래됐다. 디파이(DeFi)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더불어 이더리움 2.0 등 관련된 호재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외신에 따르면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들이 19일(현지시간) 온라인 회의 끝에 오는 4월 14일 베를린 업그레이드 하드포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업그레이드에는 작업증명(PoW) 체인에서 지분증명(PoS) 체인으로 이더리움을 실시간 스왑(swapping)하기 위해 필요한 컨포넌트(components)가 포함돼 있다.
하드포크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이 어느 한 시점에 두 갈래로 나뉘는 것이다. 개발자들은 이전 버전의 프로토콜에서 심각한 보안상 취약점을 발견했을 때, 혹은 소프트웨어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개선하려 할 때 하드포크를 한다.
또한 미국 유력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이더리움 2.0 스테이킹 웨이트리스트(Waitlist)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용자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등록할 수 있다. 공지에 따르면 연간 수익률은 최대 7.5%다. 스테이킹 수수료는 보상의 25%다.
지난 8일 출시된 시카고 선물 거래소(CME)의 이더리움 선물 상품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CME의 이더리움 선물 상품 출시를 이더리움의 제도권금융 진입으로 분석한다. CME 선물은 미국 규제 당국이 직접 규제하기 때문이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7.38% 상승한 개당 642.6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주와 비교하면 전주 동시간 대비 2.93% 감소했다.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에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유의미한 가격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 SEC가 리플 고소장 내용 수정하고 사실 기반 세부내용 추가했다고 알려졌다. 지난 16일에는 리플과 SEC가 '현재 합의 가능성이 없다'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법원에 보냈다.
이번주는 토종 가상자산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다날핀테크의 페이코인은 지난 17일 비트코인 연동 결제 시스템 추가를 발표하자 16일 198원이던 가격이 18일 4000원을 돌파하면서 2000% 넘게 상승했다.
블록체인 게임플랫폼 플레이댑도 300% 이상 상승했다. 지난 17일 오전 9시 개당 187원이던 플레이댑은 18일 오전 9시 개당 750원에 거래됐다. 플레이댑이 라인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크립토도저'를 일본 시장에 내놓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두 가상자산 모두 17일 이후 폭락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기준 페이코인은 개당 1530원, 플레이댑은 개당 403원에 거래됐다.
대표적인 토종 가상자산 카카오 클레이튼의 클레이 가격은 전주 대비 거의 2배가량 상승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기준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95.14% 상승한 개당 1297.5원에 거래됐다.
이같은 가격 상승에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의 발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7일 그라운드X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Klip)에서 증권 관리 플랫폼 '쿼타북'이 발급하는 주식 미발행 확인서를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디지털 카드로 발급한다고 밝혔다. 클레이튼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클레이의 가치도 함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라인의 링크는 전주 동시간 대비 43.81% 상승한 개당 29.28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