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브리핑] 라인 '링크'는 80달러 돌파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계열사가 발행한 가상자산인 클레이와 링크 가격이 이틀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이 보이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6% 넘게 하락하면서 6500만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기준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20.03% 상승한 개당 3782원에 거래됐다. 클레이는 지난 6일부터 꾸준히 상승해왔다. 특히 클레이는 지난 15일 3000원대를 돌파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한 후 다음날 20% 넘게 상승해 신고가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같은 클레이 가격 상승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지난 10일 클레이튼을 운영하는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해 클레이튼의 비전을 제시하고,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한 것이 가격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라는 이름값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네이버 계열사 라인이 발행한 링크도 15% 넘게 상승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15.7% 상승한 개당 80.46 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5일 70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었던 링크가 하루만에 80달러를 넘어섰다. 링크는 지난 1일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 이슈로 50~60달러대에서 가격이 등락하다가 지난 15일부터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클레이와 링크가 이틀 연속 상승하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자산은 이틀 연속 모두 하락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6.58% 하락한 개당 642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4일 비트코인 가격은 7000만원대를 돌파했으나 이틀만에 6500만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은 변치 않는 듯 하다.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비트코인 가격 10% 하락을 조정으로 보지 않고 매입 기회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또 니콜라스 파니지르조글루 JP모건 애널리스트도 최신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개인투자자의 비트코인 투자 규모가 기관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1분기 개인투자자의 비트코인 구매량은 18만7000개로, 기관 투자자(17만2684개) 보다 많다. 그는 "올해들어 기관의 투자 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그 구멍을 개인투자자가 메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전일 동시간 대비 3.39% 하락한 개당 207만9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1.34% 하락한 개당 505.6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과 리플은 비트코인에 비해 하락폭이 작아 각각 200만원대와 500원대 가격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