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의 따사로움을
그제야 아는 듯
살며시 고개를 내미는 아이들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
어머나 여기 꽃망울이 몽글몽글 피었네
사람들 눈에 크게 달라 보이진 않지만
이 녀석은 제법 씩씩하게 자랐는걸
곧 꽃을 활짝 피우겠어
꽃봉오리가 꽃을 활짝 피우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바쁘게 살아가며 잠시 잊기도 하지만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한다
가슴에 묻어둔 채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뭔가 아쉽고 기억에서 희미해지지만
우연히 발길을 돌려 다시 찾으면
행복했던 추억의 감정들이 솟구친다
누군가 그리울 때는 상상을 한다
만약에 내가 기억하는 것을
누군가 떠올려주고 응원해준다면
난 그를 위해 더 열심히 살겠지
정말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서
일상의 소소한 얘기들로
신나게 떠들어대며 행복하겠지
그런 행복한 시간을 떠올리며
오늘도 기다림에 그리움을 채워간다
봄의 기운이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준다면
호숫가 봄 풍경으로 위안을 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