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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윤식 Nov 28. 2023

I라서 쉽지 않네. 크리에이터 하기

그래도 꾸준히 해볼래!

MBTI가 I라고 해서 크리에이터를 못하는 것은 아닐 거다. 콘텐츠를 창작하고 공유하는 것에는 글을 쓰거나 영상을 만드는 일 등 다양하다. 우선은 크리에이터가 되고자 하는 마인드가 중요한데 요즘은 열심히 하면 수익도 어느 정도는 뒷받침이 되니 많은 사람들이 도전 중인 듯싶다.


2013년부터 ShareHows를 본격적으로 운영했다. 크리에이터란 개념도 콘텐츠로 직접적인 수익을 내는 방법도 거의 없던 시절이었다. 나는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고 콘텐츠를 유통하는 큰 숲의 그림을 그렸다. 그 안에서 나무들을 만들며 쉴 곳을 마련하고 숲을 잘 가꾸어온 수많은 PD와 기획자 직원들이 있었다.


그 결과 현재는 유튜브채널 2개, 영어, 스페인어, 한국 페이스북 페이지, 카카오 스토리, 네이버 포스트, 틱톡 등 합산하면 300만 규모의 팔로워를 가진 채널을 만들었다. 지금은 몇몇 채널들은 리소스가 부족해서 방치해두고 있기도 하지만 다양한 채널들을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콘텐츠를 큐레이션 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는 말도 생겨 났다. 콘텐츠의 유통과 소비, 특히 광고의 영역에서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은 큰 패러다임 변화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달라진 미디어 환경, 콘텐츠 제작 방식과 투여되는 리소스등 바뀐 게 한둘이 아니다.


그래서 나도 적응하기 위해서 지금은 시간 날 때마다 개인 채널을 작게 작게 운영을 하고 있다. 스스로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것인데 구상하고 기획하던 것은 늘 해오던 것이지만 제작이란 것은 나에게는 아직도 어색한 다른 영역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편집이야 스킬을 배우고 조금씩 발전시킬 수 있는데, 촬영이 너무 어렵다. 그리고 영상에서 스스로 카메라를 들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굉장히 어색하다. 더빙을 하는 것도 역시 아직은 어색하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말수가 줄어들고 얼굴이 경직되어 굳어 버리기도 한다. 아직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뭔가 계단식으로 발전하는 느낌이 드는데 꾸준히 해서 단계를 벗어나는 수밖에


그래서인지 끼가 넘치고 잘하는 크리에이터분들의 영상을 볼 때면 부럽다. 그래서 카메라가 두렵지 않고 말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크리에이터 한번 해보셔"라 이야기하는 게 모두 부러워서 그런 거다.

근데 잘 보면 빅크리에이터들의 초반영상들을 보면 어리숙한 편집과 어색한 시선처리, 흔들리는 카메라, 모두가 비슷하다. 그래도 그들이 꾸준히 영상을 만들고 콘텐츠를 기획하면서 스스로를 발전시킨 것이라. 우리도 마음만 먹었다면 언젠가는 할 수 있는 일이겠다.


끈기, 중꺽마를 베이스로 한 크리에이터는 언젠가 떡상을 한다. 그게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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