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관웅의 tellmewine Apr 15. 2019

[와인 시음기] 산타 아나 라 마스코타 말벡

- Santa Ana La Mascota  Malbec 2016


■ 산타 아나 라 마스코타 말벡 2016(Santa Ana La Mascota Malbec)

-생산지:아르헨티나 멘도자(mendoza)

-품종:말벡

-비비노 점수: 3.8 



●나름 마니아로서의 평가


-점수:88점

-빛깔:짙은 루비색

-아로마/부케:강한 아로마에 부케도 좋음

-풍미:미디엄 풀바디에 부드러운 타닌이 균형미를 잡아줌

-재구입 의사:100% 



●마셔보니


지난 주말 저녁 집에서 와이프와 식사를 하기 위해 스테이크를 만들어 꺼낸 와인입니다. 

보데가스 산타 아나가 아르헨티나 멘도자에서 말벡 포도로 생산하는 미디엄 풀바디 와인입니다. 알코올 도수가 14.5%로 높은 편입니다. 

말벡은 프랑스가 원산지이지만 아르헨티나에서 더 좋은 맛을 내는 품종입니다. 고산지대에 위치한 멘도자가 강한 햇살을 그대로 받아들여 타닌이 높습니다. 또 밤이면 기온이 내려가 차가운 바람은 포도의 산도를 높여줍니다. 

말벡 와인은 코르크를 열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주변으로 강한 과실 향을 확 퍼뜨립니다. 

보틀 브리딩을 두 시간 정도 했습니다. 잔에 따르니 진한 루비빛이 참 좋네요. 말벡 와인 치고는 강한 색깔은 아니지만 일반 와인보다는 검붉습니다. 


제일 먼저 기분 좋은 신맛이 반깁니다. 삼키고 난 후 과실 향과 오크향이 오래 유지됩니다. 스테이크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잔에 코를 박고 두세 번 호흡을 해 봅니다. 과실 향이 강합니다. 또 오크향도 강하지는 않지만 같이 올라옵니다. 

입에 넣어보니 보기보다 찐득하게 혀를 감쌉니다. 묵직한 느낌입니다. 제일 먼저 기분 좋은 신맛이 반깁니다. 이어 타닌도 녹아 있네요. 제법 잇몸과 입술 사이를 채웁니다. 

삼키고 난 후 과실 향과 오크향이 오래 유지됩니다. 15개월 간 프렌치 오크 숙성을 거친 와인임을 충분히 짐작케 합니다. 

말벡 와인은 참 좋네요. 스테이크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저는 쇠고기 기름 맛을 싫어하는 편인데 말벡의 강한 타닌이 그대로 중화시켜주는 느낌입니다.

한 달 전쯤에 트라피체의 묵직한 말벡 와인을 먹고 깜짝 놀랐습니다. 치아와 입술 사이를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조여 오더군요. 그러면서도 제가 좋아하는 새콤한 맛은 살아있고.. 묵직하면서 신선하고 그러면서 진한 맛에 그 와인을 정의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산타 아나 라 마스코타는 말벡 중에서도 부드러운 편에 속합니다. 그런 극단적인 말벡 와인과는 분명 다릅니다. 약하다는 게 아니라 여러 입맛을 포용할 수 있는 단아한 말벡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지 모르겠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와인 시음기] 상뜨네 프리미에 크뤼 끌로 루소 200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