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홍시

동시집 - 눈사람

by 김기린

<겨울 홍시>



홍시가

대롱대롱


지금,

홍시는 있는 힘을 다해

매달려 있나 봐


얼굴이 빨개


가을바람이

살살 감나무잎을

간지럽힐 때

웃음을 못 참고

가지에서 -툭


고추잠자리

가지에 앉았을 때도

잠자리 잡으려다

가지에서 -투둑


그 뒤에 알게 된 거야


겨울엔

찾아올 친구도 없어


감나무 잎, 고추잠자리

모두 떠난 자리에서

첫눈을 기다리나


빠알간 볼

더 빨개졌다




*사진 출처 : 충북일보 22.1.16. 오피니언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