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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잇다 Jan 16. 2021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ft. 주린이

주식투자 그까이꺼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ft. 주린이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고 스마트폰을 켜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주식 뉴스입니다.

'코스피가 신고가를 갱신했다.'

'삼성전자가 9만 원이 넘었다.'


직장에 와서도 주식 이야기는 빠지지 않습니다.

'그 얘기 들었어? 김대리가 1주일 만에 X백을 벌었데.'

'나도 그때 들어갔어야 하는데..'


집에 와서도 주식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당신은 남들 주식 살 때 뭐했어?'


그야말로 하루 종일 주식 이야기로 온통 가득 차 있습니다. 이제는 정말 주식이 모두의 국민 투자가 된 것 같습니다.



금융투자협회 발표에 따르면 작년도 활동성 주식계좌는 3,500만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중 560만 개가 2020년 한 해 동안 신규 된 계좌라고 하는데 전체 계좌의 16%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의 열풍과는 반대로 예금이나 적금을 깨고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실제로 4대 은행의 예금과 적금 잔액은 2021년 올해 2주간 무려 8천억 원 넘게 빠졌다고 합니다.


이맘쯤 되면 머릿속에 단 하나의 생각만 듭니다. 


고민은 수익만 늦출 뿐! 


왠지 지금이라도 서둘러서 주식투자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 뒤 잴 것 없이 일단은 주식계좌를 만들고 HTS를 깔아놔야 안심이 될 것 같습니다. 나만 뒤쳐졌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2020년 3월 이후 지금까지 이어온 드라마틱한 상승세가 계속된다면이야 섣부른 투자도 높은 수익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수익이 나는 것을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하는데, 행운이 아니라 매일매일의 일상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도 알고 저도 알고 있듯이 주식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영원히 상승하는 주식은 없다는 것이 진리 of 진리입니다.



폭등하는 주식 거래와 다르게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의 인기는 시들시들합니다. 직접투자인 주식에 비해 간접투자의 수익률은 왠지 초라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잠시 펀드에 대해 기억해보시면 가입할 때 투자자 성향 분석이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펀드를 가입하는 사람의 성향을 분석해서 이에 따라 맞는 펀드 상품을 고르기 위한 과정입니다. 


지나치게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는 사전에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투자 상품 가입을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 성향을 판단할 때는 기본적으로

나이 및 안정적인 수입원 보유 여부

투자상품에 대한 경험, 원금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

투자상품에 투자 가능한 기간 

등을 대표적으로 확인합니다. 


이렇게 투자자 성향 분석을 마치면 투자자는 가장 공격적인 투자성향인 1)적극투자형 그리고 2)위험중립형, 3)안정추구형, 5)안정형과 같이 5가지로 나뉩니다. 각각에 맞는 투자 성형에 맞게 알맞은 상품을 가입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주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주식은 간접투자상품인 펀드와 다르게 증권회사를 통해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계좌를 만들고 별도의 성향 분석 없이  바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투자 성향을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것입니다. 


네. 맞습니다. 지금처럼만 주식이 상향 곡선을 그린 다면이야 오래 고민하는 것 자체가 귀찮은 절차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주식투자가 갖고 있는 여러 변수를 감안한다면 주식을 투자하기 전에 자신의 투자 이해도나 재산상태, 투자성향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분명할 것입니다. 


이에 주식 투자에 앞서 꼭 한 번은 고민해봐야 할 3가지를 꼽아봤습니다.  


1) 여유자금이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몇 개월 뒤에 쓸 자금이면 초초한 마음에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매 순간이 불안해서 주식 호가창을 하루 종일 쳐다보고 있어야 안심이 될 것입니다. 집 매매 잔금이나 전세금 또는 학자금과 같이 목적이 정해진 돈을 단기적으로 투자하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랍니다. 


기억해주세요. 투자는 여유자금으로.


2) 다 내 책임입니다.

주식에 투자해서 손실이 나신 분들은 이해할 것입니다. 내 아까운 돈이 없어져 버렸는데 정작 어디에도 하소연할 수 없다는 것을요. 


지인이 혹은 증권 방송에서 혹은 유튜브 전문가가 종목 추천을 해줬다고 하지만 결국에 매수 버튼을 누른 건 바로 나입니다. 


작년 BTS 소속사인 빅히트의 공모는 한창 동안 이슈가 되었었는데요. 막상 상장 후 주가 하락이 지속되니 주식 환불을 받아야 한다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인터넷 게시판에 주식 환불이 된다는 진지한 댓글이 여럿 달리기도 했습니다.


지속적인 상승으로 장밋빛처럼 보이는 주식투자이지만 이면에는 하락 가능성 50%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3)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면 하루 종일 주식 이야기만 귀에 들어오게 됩니다. 이럴 때에 지인이 또는 동료가 투자한 종목에서 수익이 났다고 하면 어떤 회사 인지도 모른 채 무작정 따라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매수한 주식은 주가가 올라가도 매도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질 확률이 낮습니다. 주식 투자는 꼭! 자신이 알고 있는 분야에(회사에)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다소 지루하고 원론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주식투자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지나치게 긍정적인 뉴스가 넘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 시장은 매일 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매수 버튼을 서둘러 누르라고 종용하지 않습니다. 주식 투자가 나한테 맞는 투자인지 꼭 먼저 확인하시고 투자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주식투자의 모든 결과는 다 내 책임입니다. 


yes24  https://bit.ly/36lb7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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