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이 쉽게 풀어쓴 대출용어
대출이해도 up
은행에 입사하면서 어려웠던 것 중 하나는 은행 용어 그 자체였다.
특히나 대출 관련 용어는 분명 한국말인데 대체 무슨 뜻인지...
여러 번 들어도 쉽게 와 닿지 않았다.
2013년 금융감독원은 한자용어, 뜻이 모호한 용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 등에 대해 개선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담 중에 느끼는 것은 아직도 갈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어떤 뜻인지 궁금하지만,
미처 은행원에게 물어보지 못할 법한 가장 기본적인 대출 용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 담보대출 : 대출을 신청할 때 담보를 제공하는 대출을 의미한다. 대출 종류는 아파트, 상가, 토지 등 부동산이 될 수도 있고 보증서, 예금 등 동산이 될 수도 있다.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종류는 미리 은행에서 정해져 있다.
- 신용대출 : 담보의 제공 없이 대출 신청자의 신용으로만 대출이 가능한 것을 의미한다. 신용등급이나 소득, 재직 현황 등 객관적으로 증빙할 수 있는 것으로 신용을 결정한다.
평생 누구를 속인 적 없고 바르게 살아왔다고 신용 좋으니 신용대출해달라고 무작정 요청하면 안 된다.
2) 건별대출과 한도대출
- 건별대출 : 신청한 대출 범위 내에서 대출이 발생되고 한 번 상환하면 상환한 금액을 재사용할 수 없는 방식을 의미한다.
- 한도대출 : 건별대출과 다르게 한 번 상환해도 다시 금액을 재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흔히들 말하는 마통(마이너스통장) 방식이 한도대출이다.
3) 만기 일시, 원금균등, 원리금 균등 상환
- 만기 일시 상환 : 대출 만기시점 원금을 상환하는 방법
- 원금균등 상환 : 대출기간 중 원금을 동일하게 상환하는 방법
- 원리금 균등 상환 : 대출기간 중 (원금+이자)를 동일하게 상환하는 방법
4) 대출기간
- 보통 1년을 기준으로 대출기간이 결정된다. 1년이 지나 대출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여전히 대출잔액이 남아 있는 경우 연기를 진행할 수 있다. 보통 은행에서 전화나 우편으로 연기 여부에
대해 채무자에게 연락 온다. 직장이 변동되거나 기존 대출기간 중 연체가 많으면 연기가 안될 수도 있다.
5) 대출만기 연장
- 대출기간 종료 후 대출기간을 연기하는 것을 의미함.
은행에서는 무조건 연장을 하지 않고 기존 거래를 연체 없이 잘했는지 등 신용 상에 변동이 없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6) 거치기간
- 대출 실행 후 일정기간 동안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내는 기간
7) 중도상환해약금
- 대출 기간 중 중도에 원금을 상환할 때 은행에 내야 하는 일종의 페널티 성격의 수수료이다.
보통 대출 약정 시 직접 상환해약금 비율을 적게 되어 있어, 대출 서류 작성 시 중도상환해약금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8) 변동금리, 고정금리
- 변동금리 대출 : 대출 기간 중 대출금리가 변경이 되는 대출.
일반적으로 고정금리 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형성되어 있다. 금리 상승기에 불리함
- 고정금리 대출 : 대출 기간 중 대출금리가 변경되지 않는 대출. 금리 상승기에 유리함
9) 기본금리, 가산금리
- 변동금리 대출의 이자는 (기본금리) + (가산금리)로 이뤄진다
- 기본금리는 cd 또는 cofix, 금융채 등이 될 수 있고 개인의 신용에 따라 가산금리가 결정되는 구조이다.
10) 이자연체, 원금연체
- 이자연체 : 정해진 날짜에 이자가 정상 지급 안되어 지체되는 경우.
(지급되지 않은 이자) X 연체이율로 계산됨. 이때 연체이율은 정상이자 보다 높은 금리가 적용됨.
- 원금연체 : 이자연체가 지속되거나, 대출만기가 경과, 원(리)금분할 상환이 안되어 지체되는 경우
따분한 내용인데 여기까지 읽어준 분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살면서 대출은 가급적 안 받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나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받아야 되는 상황이라면 어떤 종류의 대출을 받은 건지, 어떤 방법으로 상환하는 건지, 이율은 변동인지 고정인지 등 대출에 대한 미리 이해하는 것은 필요할 것이다.
나. 은. 권
(나는 은행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
(태양의 후예 中)
- 극 중 은행원으로 카메오 출연한 유아인이다.
- 대출 상담할 때는 송혜교가 의사였는데, 대출 신청할 때는 무직이라 대출 거절이 된다는 내용이다.
- 상당부분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유아인처럼 어이없는 표정으로 말할 수 있는 은행원은 없을 것이다.
거절이 되는 이유를 보다 상세히 설명을 해야 하고 다른 차선책을 알아봐주는 게 요사이 은행원이다.
- 그리고 고객이 면전에 있는데 '다음 고객님~'하며 미리 호출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