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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id Dong Kyu Lee Aug 09. 2023

다 그런가 나만 그런가

제4장10화 외로운 고독

살려고 정말 멋지게 살아 볼려고 

아주 미친듯이 기어보고, 걸어보고, 뛰어 보기도 한다.

자기를 위한 것 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위하여

아내를 위하여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하여

눈 코 뜰 새 없이

잠 자는 둥 마는 둥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죽어라 죽어라 일을 쉴 새 없이 한다네


집에 들어가면 자식들의 잠자는 모습

일하러 나가려면 아내의 잠자는 모습만 보고

또 하루의 시작을 외롭고도 처량한 모습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다네


이제는 지친다네

조금 쉬고 싶어진다네

그런데

집안에서 나는 외톨이라네

나홀로

따 돌림 당하고

나홀로 왕따 당하고

아이들과 아내는

내 뒤에서 쏙닥 쏙닥 거린다네

서로가 무엇인지 몰라도 킥킥 웃고 있다네

참으로 서글픈 인생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더 나은 인생


내 몸이 아파도

내 몸이 찢겨도

자식들을 위해서, 아내를 위해서, 죽어라 뛰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네.

아무리 나에게 가족이 있어도

이제는 외롭기만 하고

이제는 나홀로 왕따 당하고 슬픔으로 살아간다네


그러나

애비로서

남편으로서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다 마쳐 감에는

절대 후회함이 없고

절대 아쉬움이 없고

최선을 다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감사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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