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11화 꽃다운 꽃
꽃은 아름다움을 가진다
꽃에는 향기가 가득하다
그러나
그 꽃이 꺾여져 꽃꽂이가 되면
그 꽃은 아름다움과 향기는 자욱하지만
이미 뿌리가 잘려 있기에
생명이 다한 꽃으로
물로 인한
아주 힘들게 힘들게 살아보려고
마지막 최선의 발악을 다하며 살아가는구나.
그들에게는 이미 뿌리가 잘리워
후대를 기약할 수 있는, 꽃씨를 내리지도 못하는
그저 사람을 기쁘게 하고 , 지는 꽃이 되었구나
비록 초라하고, 볼품은 없다 하지만
그래도
길거리에 잡초와 같다 할지라도
비록 들꽃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네
오가는 사람들에게 향기와 기쁨과 행복을 제공하고
오가는 나비들에게 쉼을 제공하고
오가는 벌꿀들에게 꽃가루와 맛있는 음식을 제공한다네
그들에게는 더욱더 뿌리가 살아있기에
그 무엇보다도 더 큰 결실을 바라볼 수가 있고
씨라는 자신들의 희생의 결실이 바람에 날리고,
땅에 떨어지고,
새들이 먹고,
머얼리 날아가며
똥을 싸서
그 씨가 시간이 되고, 때가 되면
자연스레 더 아름다운 이름들을 가지고
자연스레 새롭게 태어나고 살아간다네